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오래 전 츠무와 닝이 헤어진 계기는 오롯이 닝에게 있었다고 츠무는 생각했어.
그도 그럴게 자신이 그렇게 좋아해 본 사람은 닝이 처음이었고 닝 역시도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 나쁜 여자라는 건 아마 그 사람을 두고 하는 얘기일 거야.
츠무는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괜히 가슴 한편이 괜스레 쿵쾅거리기만 했지.
"헤어지자."
"…뭔데 당당하지?"
"당당하지 못할 건 또 뭐야."
"밥은 다 먹고 차분하게 얘기…"
…다 먹었네. 평소엔 밥도 천천히 먹는 사람이 오늘은 왜 이렇게 빨라?
츠무는 몸을 뒤로 기대며 닝을 노려보듯이 바라볼 거야. 하지만 닝은 그저 아무렇지 않게 냅킨으로 입가만 톡톡 닦아내겠지.
"내가 싫다고 하면 어떡할 건데."
"네가 좀 부끄러워지겠지."
"난 부끄러워도 되는데."
"그래."
담백한 사람. 평소엔 그런 점이 그리도 좋고 멋있었는데.
츠무는 사납게 눈을 치켜뜨고 닝을 한참 바라보고 있다가 몸을 벌떡 일으킨 후 가게를 나서버렸어.
이게 두 사람의 마지막이었지.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낯선 아이들이 츠무의 앞에 나타났다.
? : 저 사람이 우리 아빠야?
? : 웅, 아빠 맞아! 내가 사진으로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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