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다 해외나오면 다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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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캐나다 도착했구 지금은 자가격리집에 혼자있어...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막나더니 

괜히 캐나다왔나싶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서 무서워 

지금도 울면서 홈런볼 먹고있어 

 

캐나다는 처음이지만 해외유학은 처음이 아닌데 

한국에서 방학보내고 돌아올때마다 한 2주정도는 이래서 걱정이돼... 

 

다른 유학생들도 다 이래...?

[행1]

안녕 나도 캐나다인데 좀 우울하긴 하더라
방에 갇혀있고 날씨도 우중충하고 가족들이앙 좀 오래있다 와서 그렁거같은데 바빠면 생각 안나더라...

[글쓴행]

몸을 바쁘게 만드는게 답이구나,,, 고마워😢

[행1]

난 한국에서도 친구들 다 여기있어서 우울했는데 진짜 바쁘게 사는게 최고야 학기 시작 안했어도 미리 교과서 읽고 뭐 운동이나 요리나 겜이나 생각할틈 안주면 편하더라

[글쓴행]

과제 집중 안돼서 미뤘던거 지금하고있는데 확실히 우울한잡생각이 안들어!! 진짜진짜 고마워🙇‍♀️🙇‍♀️

[행2]

난 캐나다 밤에 도착했어서 짐푸느냐 아무생각없었는데 다음낭 아침에 바로 학교가야해서 낯선 홈스테이 화장실 샤워하는데 막막하더라...ㅋㅋㅋㅋ ㅠ 근데 바쁘게 적응하고 사람만나다보몀 금방 잊혀져!

[글쓴행]

언젠가는 나아지겠지ㅜㅜ? 할일을 계속 만들어야겠다...

[행3]

나도 처음에 캐나다 혼자 갔을 때 밤에 혼자 울고 적응 못 하고 그랬었어. 그런데 지금은 친구들도 있고 나름 적응 잘 하고 있어. 처음에 혼자 여기저기 다니면서 헤매기도 하고 동네도 둘러보고 그러면서 적응 했던것 같아.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캐나다 처음오는 사람들에게 주고싶은 조언은 한국인들하고 어울리지마ㅠ

[글쓴행]

헉 어울리지말라는거 왠지 물어봐도 될까??

[행3]

정말 괜찮은 애들도 있고 진리의 사바사 케바케 감안하고 들어줘

한국 애들은 보통 뭉쳐서 놀아서 밥도 같이 놀아도 같이 이런거 있어서 나는 공부할 때 빠질 때 소외감 많이 받았어

그리고 돈 자랑 옷 자랑 소문 이런건 역시 한국 커뮤니티가 장난아니더라. 작은 것들도 다 퍼지고 집안 사정까지도 다 퍼졌어 (고등학교 대학교 등 다 포함)

우리 학교에 있는 애들은 텃세도 있어서 엄청 뭐라하고 왕따놀이처럼 그런 것도 있어서 피해자인 애는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받고 있다고 하더라 ( 이건 우리지역 문제일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봤어)

중요한건 노는 문화 못 버려서 고등학생인데 술 먹는 애들 많고 공부 신경 덜 쓰는 애들 많더라 ( 난 공립다녔어서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그래서 안 어울린 애들빼고 다 대학 제때 못 갔어 ,,,

난 정말 한국 애들하고 잠깐 놀았다가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피해입음 애들 너무 많이봐서 정말 정말 비추해ㅠㅠㅠ차라리 타국 유학생이나 캐나다 내들하고 놀아ㅠㅠ

[글쓴행]

좀 충격적이다... 세상에 못된사람들 새삼 많네 알려줘서 고마워ㅜㅜ!

[행4]

오래 살았어도 뭔가 한국갔다가 캐나다 가거나 그 반대일때 며칠은 다시 돌아가고싶고 슬프더라 좀 살면서 익숙해지면 나아지지만 거기가 내 터전이라는 생각 아니면 몇년을 살아도 좀 싱숭생숭해ㅠㅠ

[글쓴행]

가족들도 친구들도 다 한국에 있어서 그런가 아직 이 나라가 터전이라고 생각하는거는 좀 어렵네ㅜㅜ... 이민오는 사람들이 갑자기 대단해보여

[행5]

나는 유학생이 아니고 가족들이 같은 주에 살지만 대학 때문에 2시간 반 정도 떨어져서 살았어서 ㅠㅠ 지금은 괜찮았지만 항상 가족들이랑 같이 살다가 멀리 떨어져서 처음 자취방에서 혼자 지냈을때 텅 빈 방의 고요함이 너무 슬프고 외롭게 느껴졌어.. 진짜 부모님한테 연락오면 얘기하다가도 눈물 나서 울고 내가 너무 외로워해서 오빠나 엄마가 일주일 마다 와줘서 주말이 같이 시간 보내줬어.. 그러다가 학교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또 클럽도 들어가서 활동 하고 공부 하니까 바쁘고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외로움이 조금은 묻힌거 같아. 여전히 가족들이랑 하루에 한번 정도는 통화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 인생도 열심히 살아가는중이야.. 내가 익숙하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떠나서 새롭게 시작한다는거는 꽤 무섭고 어려운 일인거 같아.. 쓰니도 맛있는거 잘 챙겨먹고 수업 들으면서 친구들도 사귀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글쓴행]

나는 내가 유독 이런건가 했는데 다들 한번씩은 겪는구나... 나도 얼른 행처럼 적응하고 싶다ㅜㅜ

[행5]

비대면 수업때문에 힘들지만 ㅠㅠ 그래도 친구들이랑 줌으로 만나고 게임도 하고 그런다!!

[행6]

살짝쿵 다른 얘기일 수 있겠지만 나는 한국 나이로 고2 끝나고 가족끼리 미국으로 이민왔거든? 그렇게해서 미국에서도 3년정도 고등학교 더 다니다가 처음으로 대학때문에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살았거든 4년동안! 아예 학교가 타주에 있는 학교여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부모님이 시간이 안 되셔서) 친한 언니랑 가서 기숙사 방 키 받고 뭐 이것저것 하고 짐 풀고 정리하고 그러고 같이 온 언니까지 다시 돌아가고... 기숙사 방 딱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진짜 뭔가 갑자기 이 세상에 나 혼자인 느낌이 막 들기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무서워서 울었었음 ㅠㅠ ㅋㅋ 이 느낌은 방학 때 집 들렸다 개강 직전에 다시 학교 있는 곳으로 왔을 때 매번 느꼈었음... 뭔가 이방인 된 기분이였고 ㅠㅠ

[행6]

그러다 보니 가족들의 소중함, 친구들의 소중함도 더 절실하게 느껴지게 되더라고! 물론 (이것도 핑계겠지만) 내가 먼저 연락은 잘 안 했어 ㅠㅠㅋㅋ 하고나면 더 집에 가고 싶고 가족들 보고 싶었거든... 그래도 엄마나 아빠 연락 오면 기본으로 20분 이상은 통화하구 가족 단톡방에 이런 저런 사진 보내주고 또 가족들도 보내오고 이러면서 버텼다 ㅠㅠ! 쓰니만 그런 감정 느끼는 거 아니구 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한 거니까! 너무 기죽지 (??) 말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새로운 곳에서도!

[글쓴행]

언젠가는 이런 감정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겠지! 좋은얘기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덕분에 힘이 나😭😭

[행7]

쓰니야 뭔가 나 자가격리 할 때랑 비슷해서 그 때 일기 써논거 올리구 간당.. 뭔가 해외에서 자가격리 하다보면 외롭고 무섭고 하는 게 당연한가봐 나두 걍 이주동안 울고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하게 되드라... 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학교 생활하면서 나아졌는데 이 시기만 넘기면 다 좋아질거야~~

[글쓴행]

나도 행처럼 극복할 수 있겠지...? 고마워ㅜㅜㅜㅠ

[행8]

나도 그래ㅜㅜㅜ 공허함이랑 외로움 몰려와서.. 근데 집 청소하고 요리하고 거기서 재밌게 할 수 있는거 찾아서 하다보면 점점 괜찮아져!! 힘내자 ㅎㅎ

[행9]

나도 캐나다익인데 그래.. 2년 전에 와서 회사다니면서 지내는데 외로운건 어떻게 못하겠어 아직도 ㅠ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들도 못만나니 더 그런 듯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