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여대를 다녔고, 성건강 관련 교양강의에서 교수님이 분만과정이랑 장면이 담긴 외국 교육영상을 보여주신 적이 있어. 나는 당시에도 임신/출산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유투브에서 관련 의학영상이나 브이로그 영상도 많이 봤었거든... 그래서 그 교육영상 속 산모분이 어느 정도로 산통을 잘 참으시는 건지가 보였는데 영상 끝나고 교수님(간호사로 일하셨고 산부인과에도 오래 계셯다고 함)이 질문 받으시니까 한 학생이 "저분 정도면 산통을 잘 참으시는 건가요...?"라고 물어보더라. 그리고 교수님은 "네. 정말 잘 참으신 거예요. 더 크게 소리지르시고 더 아파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하셨고... 교수님 대답 이후에 강의실에 "아..."하는 나지막한 깨달음의 감탄사와 적막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사실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 누구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게 임신이고 출산이지만, 적어도 '이런 고통과 위험과 과정과 결과를 수반하는 행위다'라는 건 좀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어. 성별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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