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애를 처음 본 건 땡땡동 다이소임.
내가 엄마 심부름 때문에 다이소 갔다가 1층 내려가서 계산하는데 내 앞에 덩치 큰 여자애가 있었음.
그 여자애가 계산하시는 아주머니한테 반짝거리는 500원 동전을 달라고 함.
얼마나 자주 바꿔 달라고 하면 아주머니가 짜증을 내시면서 너 과자 뜯어먹은거 CCTV로 다 봤어 이러는거임.
그러다가 여자애가 500원 자기가 고르겠다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짜증을 팍 내시면서 500원 잔뜩 꺼내서 고르게 해주심..
그러고 나서 나를 쳐다보는거야. 그것도 걔가 밑에서 위로 나를 쳐다보는데 난 속으로 '얜 도대체 뭐하는 애지..' 싶었음.
좀 지나서 새언니한테도 얘기하니까 새언니가 "이 근처에서 엄청 유명한 애잖아요. 저한테도 500원 달라고 하더라고요."라고 함.
몇 달 후에 길에서 봤는데 마스크 안 쓰고 걸어가길래 눈에 확 띄어서 알아봄.
내가 아는 동생한테도 이 얘기 하니까 진짜 싫어하면서 "저도 걔 알아요. 저한테도 보면 500원 달라고 그래요"이러는거임
진짜 그 여자애 내가 사는 곳에서 엄청 유명하구나 싶더라..
타 지역에서도 그 여자애를 알지 아닐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