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은 없고, 그렇다고 잘 하는 것도 없으면 주어진 거라도 열심히 해야할 텐데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핑계로 하는 둥 마는 둥. 미래는 생각 안 하고 눈 앞에 있는 행복만 쫓아 친구들 만나고, 먹고 싶을 땐 먹고, 자고 싶을 땐 자고 할 거 다 하면서 앞으로도 행복하고 싶고. 근데 또, 밤만 되면 미래 걱정, 취업 걱정에 눈물만 왕창 쏟아내. 그런데 내일 아침은 달라질까? 아니, 내일도 놀 거 다 놀면서 눈물만 쏟는 거야.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 근데 그걸 알아도 계속 한심해지는 거야. 달라지려는 생각은 안 하고, 언제 죽을지만 생각하는 거야. 그래놓고 시간이 지나면 오늘을 후회할 걸? 그때 열심히 할 걸.. 하면서. 근데 미래의 내가 다시 오늘도 돌아온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할까? 아니라는 거야. 계속 과거만 생각하고 어둠 속으로만 들어가겠지. 내가 변해야 하는 건데 욕을 듣고, 한심하다는 소리 들을 때 그 순간만 변해야지 하면서 달라지는 거 없는 내가 정말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