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도 자존감이 되게 낮고
자신감도 없거든. 나는 못할 거야 이런 생각이 많고..
그래도 대학생활 잘 했어
인서울 나와서 기사 자격증도 따고 내 나름 열심히 살았거든?? 그냥 우리 과쪽에선 꽤 열심히 산 편이었어
그렇게 계약직이지만 졸업과 동시에 직장도 잡아서 적응 잘 한다, 센스 있다 라는 소리 들으면서 2년 간 잘 해냈는데
나는 항상 쫒기는 느낌이었단 말이야. 지금 26인데 누군가 나를 쫒아오는 것처럼 조금이라도 내가 쉬면 큰 잘못을 한 거처럼 느껴졌었어.
그래서 2년 간 일하자마자 바로 이직을 했어. 환승이직이지. 사실 우리 과쪽에 매너리즘을 느껴서 다른 곳으로 도전해 본 거야. 그래서 걱정도 컸지만 반대로 진짜 기대하고 간 직장인데 나 하루만에 그만 둔다고 하고 관뒀어.
일이 너무 안 맞았어. 내 전공, 내 과의 특성 및 직장 분위기랑 너무 다르고 일이 내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바로 퇴사했거든.
그날 집 와서 펑펑 울었어. 그냥 내가 한심해서. 계약직은 금방 관둬야 됐어도 사람 좋고 너무 다니기 좋았는데 매너리즘 느껴서 계약만료보다 빨리 관둬놓고선 하루만에 퇴사해서.
내가 그냥 한심하더라고.
그래도 금방 버티고 이겨내서 한 2주 뒤에 바로 면접에 두 곳 붙었어. 두 곳을 고민했는데 결국 조금 더 우리 전공쪽이고 조금 더 내가 잘 할 거 같아서 거기를 선택해서 오늘 갔다?
근데 나 또 하루만에 퇴사했어. 나는 분명 내 전공 일을 하러 갔는데 나한테 학생들 등하교차량 지원을 맡기더라? 내 전공 일은 내가 하는 일의 1퍼센트고 흔히 말하는 잡;부 일하고 애들 다쳐도 내 책임, 거의 부담임 급으로
내가 다 해야 하고, 계속 카톡 보면서 그거 확인하느라 정작 내 전공 일은 아예 못 하는 거더라고 까놓고 보니.
그래서 또 하루만에 관뒀어. 엄마 앞에선 어이없지 않냐면서 그냥 웃으면서 얘기했어. 엄마도 거기서 뭘 배우겠냐, 너 어리다, 너가 나중에 써먹을 일을 해야지 거기는 진짜 장난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내 편을 들어주더라고.
근데 나 방 오자마자 숨 죽여 울었어. 내가 너무 한심해. 나한테 맞는 일은 아니고, 너무 하기 싫어서 2번 다 관뒀지만 사실은 다 내가 의지부족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2년 동안 직장 다니면서 힘든 적은 있어도 그만 두고 싶단 생각을 진지하게 한 적 없었는데 한 달 동안 갔던 두 곳은 다 하루만에 관뒀어. 나 왜 그럴까. 그냥 내가 한심해.
부모님한테도 부끄럽고, 남자친구한테도 부끄럽고, 무엇보다 나한테 부끄러워. 내가 이렇게 의지가 없었나, 싶고.
요즘은 그래서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그냥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은데 내가 죽으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 할까 봐 쉽사리 용기도 못내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