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옥상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했는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다 다 때려치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하고 싶은 건 없고 나중에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죽으면 다 끝일텐데 초등학생 때 부모가 이 직업 정말 멋있다고 했을 때부터 나는 누군가가 장래희망을 물어볼 때마다 그 직업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어 근데 난 그 직업을 한 번도 내 꿈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부모는 계속 언어폭력이랑 신체폭력 쓰고 칭찬 한 마디 위로 한 마디 들어본 적도 없고 따뜻한 사랑이 너무 고프다 부모랑 친한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러워 초등학생 때 정말 열심히 미친듯이 공부하다가 슬럼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딱 1주일만 쉬겠다는 말 정말 많이 했는데 그거 하나 못 들어주고 공부할 동기도 없고 공부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 정신과 상담 받으러 가고 싶은데 미치ㄴ거냐고 정신병자냐는 소리 들을까봐 말도 못 꺼내고 있다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수업도 안 들었고 공부도 안 했어 학원 숙제는 다 베껴가고 있고 수업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중 어제는 학원쌤한테 이상해졌다는 말 들었다 사실 별로 공부하는 것도 없고 하루종일 공부하는 척하면서 핸드폰만 해 왜 이러고 살지 진짜 맨날 앉아있어서 살은 살대로 쪘어 물론 부모가 자꾸 야식 사오고 안 먹으면 욕 먹어서 계속 먹었던 영향도 있겠다만 몇주 전에 165/80 나왔어 부모가 뒤뚱뒤뚱 걷고 걸을 때마다 허벅지살 출렁출렁거린대 나 자기관리도 못하나봐 그냥 내 왜 사는지 모르겠어 Sns계정 다 정리하고 유서도 다 써놓고 옥상으로 올라가도 막상 죽기 무서워하는 겁쟁이여서 시도조차 못했네 너무 한심하다 차라리 그냥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어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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