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스크랩이 올라가길래 최근 상황 댓글에 업데이트 합니다 여러분 ^^.. 좋은 기만 받아가시길.. ㅎ https://www.instiz.net/name/43021366?mypage=1&mypage_page=1 https://www.instiz.net/name/43027979?mypage=1&mypage_page=1 아까 새벽에 전화하구 왔다 연락 후기 기다리는 둥들이 많아서 본표하고 새글로 써!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2년 좀 안되게 만났고 상대방 권태기+번아웃으로 내가 차였어. 시간 2주 가지고 헤어진지 한달 정도 됐어. 우선 전화하기 전에 카톡으로 먼저 잘지내냐고 물어봤어. 바로 답장이 오긴 했는데 단답으로 응이라고 왔고 그냥 너 생각나서 고민하다가 연락했다고 했어. 전애인이 먼저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얘기 있으면 하라고 하길래 '나는 그동안 너 생각이 많이 났거든. 어느 정도 마음 정리 되고 있긴 하지만 너는 마음 정리 다 된건지 궁금했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너가 부담될 수도 있을 거 같고 괜찮으면 좀 이따 전화할 수 있어?' 라고 보내고 새벽까지 뭐 한다길래 기다리다가 한시간동안 통화했어. 처음엔 그냥 요즘 바빴냐, 뭐하고 지냈냐 이런 얘기하다가 본론 얘기했어. 어차피 내 지인들한텐 말 안할거니까 세세하게 썼어 ㅎ_ㅎ 내가 먼저 '나는 헤어져있는 동안 너 생각도 많이나고 보고 싶었는데 너도 쉽게 내린 결정 아니니까 힘들어도 참았던 거 같아. 헤어지고 2주 동안은 마음이 아직 그대로이기도 했고 추억도, 정도 있으니까 힘들었는데 시간 지나니까 또 나름 괜찮아지더라고. 이렇게 연락한 것도 너 마음을 들으면 나도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연락했어. 너는 마음 정리 다 된거야?' 라고 했어. 전애인은 아직 아니지만 거의 다 된거 같다고 하길래 내가 헤어진거에 대해서 후회는 없는거지? 했더니 지금은 후회 안할 거 같다고 하더라고 ㅎㅎ 그러면서 우리가 왜 헤어진거 같아? 내 마음이 변해서? 이러길래 마음이 변한거에도 이유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한다고 했어. 전애인은 '너한테 자존심 상하는 말일 수도 있고 나 혼자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걸 수도 있어. 만나면서 현실적으로 너가 하는 일들이나 내 일들로는 미래를 함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프리랜서고 전애인은 입사 1년차) 적어도 3~4년 뒤면 결혼할 나이가 되는데 쪽팔리지만 내 주머니 사정도 안좋은데 어떻게 연애를 할 수 있나 싶었어.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연애 할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도 들면서 너한테까지 마음이 변한거 같아. 내가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한게 맞아' 이러더라고.. 걍 진짜 현실적인 생각만 하다보니까 우리 사이에 미래가 안보였나봐 ㅎㅎ 이때부터는 잡을 생각 버리고 그냥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했어. 미리 말해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나 요즘 포폴 준비하면서 학원도 알아보고 그랬는데 정해지면 말해주고 싶어서 너한테 말 안하고 있었다고 하면서 '에이 아쉽다~~' 이러면서 장난스레 말하고,, 그러다보니까 전애인도 약간 누그러져서 학원 어디 다닐거냐, 뭐할거냐 하면서 알려주고 그러다가 이제 끊어야될 거 같은 분위기가 와서 마지막으로 얘기했어. '아무튼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한테도 도움이 될거야. 그래도 우리가 또 언제 전화할지 모르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서! 표현 잘 못하는 너가 노력해준것도, 연락도 열심히 맞춰주려고 노력해준것도 고마웠어. 그게 다 너한테는 관심이고 표현이었을텐데 2년동안의 너를 제일 잘 아는 내가 몰라줘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더라고.. 나도 너한테 못한 부분도 있을거고 변한 모습도 보였을텐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하고 최선을 다 해서 후회는 없을 거 같아' 라고 했더구 중간중간에 응, 고마워, 하면서 대답하다가 다 듣더니 울더라고.. 🥲.. 엉엉 운건 아니지만 훌쩍 거리고 목소리 떨리고 그래서 .. 나도 눈물 날 거 같은데 이번엔 안울어야지 마음먹고 ㅋㅋㅋㅋ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홀가분하다고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했어. 그러다가 그냥 장난치고 싶어서 '야.. 우냐?..' 이랬더니 '어 운다..' 이러는데 걍 웃겨서 웃다가 나도 안우는데 울지말라고 웃어 웃어 하면서 얘기하구,, 원래 이러고 바로 끊을라했는데 얘도 딱히 끊을 생각 없고 나도 속시원하고 재밌어서 그냥 전화 좀만 더 하자고 이것저것 얘기했어. 사귈 때 얘기도 하고 수다 아닌 수다도 떨다가 나중에 커피 한잔 하자고 연락하라고 하니까 나중에 괜찮아지면 먹쟤, 연락 안하고 참을거래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너 생각나면 연락하고 싶은데 참을거거든? 근데 너는 내 생각 조금이라도 나거나 보고싶거나 조금이라도 후회하거나 나랑 커피 마시고 싶으면 연락해' 했어 내가 썸 탈때 들이댄 방식을 써먹어버림 ㅎㅎ 그랬드니 아 몰라,, 이래서 암튼 이제 다 울었니? 울보? 이럼서 놀리고 진짜 끊겠다구 잘지내고 밥 잘먹고 운전 조심하고 감기 걸리지말고 돈 많이 벌고 있으라고 했다! 나도 열심히 바쁘고 재밌게 살고 있겠다고 근데 나 너가 말한 것처럼 좋은 사람이니까 너가 후회 좀 해라~ 하고 웃으면서 끊었어.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머쓱 ^.ㅜ 나는 이렇게 전화하면 슬프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확실히 후련하고 마음도 정리 되는 거 같아ㅋㅋㅋㅋㅋㅋ 그 뭐라해야되나 이제서야 헤어짐을 받아들인 느낌? 재회 시도는 이별을 받아들인 후에 시작해야된다고 하는걸 봤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서 전화하면서 나도 모르게 장난이랍시고 추파 던지게 된 거 같아.. 원래는 여지 안주고 미련 없는 척이란 척은 다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쩌겠어 내가 2년동안 만난 사람 내가 제일 잘 알텐데,, 아주 나중에 서로 상황이 괜찮아지면 만날 수도 있을 거 같단 생각도 들고 후련하당 좋은 결말은 아니지만 봐줘서 고마워 둥들아 헤어지고 사랑방 지박령으로 살았고 재회 관련 된 모든 게시물은 다 본 거 같넹 ㅎㅎ 재회나 이별 글 읽으면서 뻔한 말이다 싶었는데 연락 안하고 참는 거 좋아 시간 가지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충분히 참아보고 도저히 안될 거 같으면 연락해봐 대신 나처럼 어떤 결론이 나도 받아들였으면 해,, 말 처럼 쉽진않겠지만 적어도 슬픔으로 가득하진 않게 된다 ㅎ_ㅎ 지금은 전애인 말고는 누구랑도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내 나름 찐사랑을 했던터라,, 그냥 이 김에 당분간 열심히 나를 사랑하면서 자기계발도 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그럼 전애인이 후회를 하던가 더 좋은 사람을 만나던가 하겠지 모 ㅎ 아무튼 결론은 용기와 힘을 복돋아준,, 인티 사랑방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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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익인데 애인이 크리스마스때 간호사복 입어달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