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엄마 입장에서
내 자식이 뜨거운 물에 손이 살짝 닿아 빨개져도
길가다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생겨도
한눈판 사이에 어디로 가버려 잠깐이라도 눈에 안 보여도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내가 대신 아프고 싶고
나는 뭐했나 싶고
아이가 다친 것과 내가 인과관계가 없어도
괜히 나 자신을 책망하게 되는데
가슴이 미어지는데
아버지는 얼마나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실까
본인이 본인 눈으로 아이가 사고가 난 걸 봐야하셨을때
기절하여 정신이 없으실 순간까지
머릿속 마음속에 자식만 가득하시고
평생 마지막 순간을 가슴에 못이 박힌 것처럼
기억하시고 품으셔야하는데
어떤 보상을 한들 어떤 말을 한들 어떤 사과를 한들
가족들에게 위로가 돼줄 수 있을까 싶다
벌받을 사람은 꼭 받을 수 있는 최대의 형벌
그리고 자식을 앗아간 죄의 천벌까지
다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