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연락도 성의 없어지고 가끔 만나는 데이트에서도 피곤한 기색이 보이고 여러모로 나한테 무심해졌다고 느끼다가 내 생일에 선물은 커녕 축하한단 말조차 없던 걸로 그간 서운했던 게 한꺼번에 터져가지고 헤어지자고 했어. 애인이 미안하다 잘못했다 며칠동안 잡아서 잡혔고... 그 뒤로 일주일째 됐는데 애인 손에 커플링이 안 보여서 반지 오늘은 안 끼고왔넹 했더니 잠깐 뜸들이다가 잃어버렸다하는 거야. 4년 동안 한 번도 안 빼던 사람이 헤어졌을 때 잃어버리니까 일부러 버렸단 생각을 못 지우겠더라고. 잃어버렸든 그냥 버렸든 이젠 어차피 나만 가지고 있는 반지니까 의미 없어졌다 생각해서 나도 버렸어. 근데 내가 버린 걸 애인이 봤어. 애인이 그냥 둬도 됐을 텐데 버린데 이유라도 있냐길래 너한테 없는데 나만 들고있기엔 의미없다 생각했다하니까 그냥 끄덕쓰덕하고 말더라. 음... 그냥 그랬다는 얘기야. 여전히 데면데면하게 어딘가 불편한 관계로 지내고 있고... 나도 내가 이걸 왜 썼는지 모르겠고... 나도 내 맘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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