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집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애인이 집까지 데려다 준다했어 원래는 애인집 역 근처에 내려주는데 오늘 비오니까 집앞까지 데려다 준다 했거든 내가 우리 동네가 좀 후미진동네라 창피해서 남한테 집주소 공개하는거를 싫어해(이거 말고도 여러 이유때문에도 우리동네를 싫어함) 애인집-우리집 거리도 꽤 걸리는데 솔직히 미안하기도 하고 집앞으로 데려다주는거 싫어서 그냥 우리동네역 아님 애인집역앞에 데려다 달라했거든? 다른 핑계들 대면서.. 근데 꼭 집까지 태워다 줘야 한다는거야ㅜㅜ 비온다고.. 가는내내 저거갖고 실랑이 벌이다가 결국 우리집근처역에 내려주기로 했거든 근데 갑자기 역앞에서 안되겠다고 집까지 데려다줘야겠다고 네비를 바꾸는거.. 그래서 내가 제발 여기에 내려달라고 발악을 해서 결국에 거기서 내려서 갔어.. 애인은 연락해보니 엄청 화나있더라고 이렇게 보내면 자기맘이 편하겠냐고 왜이렇게 고집을 피우냐고 자기 마음은 왜 몰라주냐고.. 근데 나는 역보다 우리집으로 오는게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도하고 데려다 주는거 자채로도 미안하기도 해서 그런건데 왜이렇게 엄청 화났는지도 모르겠어...내가 잘못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