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레즈 당사잔데 이게 기분 나쁜데 그냥 막연히 기분 나쁘다는 생각만 들고 왜 기분이 나쁜지는 명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웠는데 도둑맞은가난이랑 완전 다르지만 조금 비슷한 맥락으로 짜증나는것같음 사실 내 입장에서야 이런 사회에서 아웃팅 위험 다 감수하고 커밍아웃 하는거니까 커밍아웃이 나한테 큰일일지 몰라도 커밍아웃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큰일인가? 그 사람 인생에서 뭐가 달라짐? 호모포비아라면 절친한 친구를 잃긴 하겠지만 내 친구가 나한테 커밍아웃 했는데~ 하면서 술안주 삼는 사람들은 호모포비아는 아니잖아 진짜 별일 아닌데 큰일인것처럼... 너무 당연하게 이성애자 취급 받으며 주변의 몰지각한 호모포빅한 발언들을 들으며 나한테 있어서 중요한 일부를 애써 숨기며 살았던건 나의 삶인데 이런 내 삶을 자기를 더 돋보이게 만들고 더 다채로운 삶을 만드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여기는게 짜증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