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심하게 와서 작년에 자퇴했는데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달라지니까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랑은 멀어질 수밖에 없나봐 친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고등학교 친구들이랑은 진작 연락 끊어졌고 중학교 친구들은 그나마 자주 연락하긴 하지만 그냥 의미없는 안부만 짧게 물어보는 정도고...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주제가 딱히 없으니 대화가 오래 가지도 않는다 그리고 재미없어 말하는 게 즐거워야 하는데 내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이 돼버려서 이제 나는 그 친구들한테 귀찮은 존재로만 여겨질 것 같아 친한 친구들인데도 쉽게 말을 못 걸겠어 나 자퇴할 때 선생님, 친구들 줬던 선물이랑 편지, 문자들 보고 있으면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 나는데 지금도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줄까 친근하게 대해줄까 잘 모르겠어서 다가가기 무서워 나도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고 싶다 다시 예전처럼 친구들이랑 카페가서 사진 찍고 맛집 돌아다니고 놀이공원 가고 바다도 구경하러 가고 싶어 지금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이렇게 누워있어 다 공부할 시간에 누워서 이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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