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10년 전에 힘들었던 이유 기억 나냐고? 난 12년 전 기억도 또렷해 그리고 그 후 12년 간 뭐 때문에 고통스러웠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다 너무 생생하게 기억해 12년간의 이유도 참 얼마나 많고 다양하게.. 나아지는 건 없이 더 누적될 뿐이야 6년간 7차례 연애에 모든 남자들한테 데였고 아빠랑도 연 끊었어 이제 모든 남자가 다 무섭고 사람도 못 믿고 누가 정상인인지 아닌지 그리고 내가 하는 판단이 맞는 건지 확신도 안 서 하는 일도 다 꼬였고 나 고등학교 출석일수도 안나와서 대학 못 갈 뻔 했는데 어찌어찌 원하는 곳 와서 마음 다잡고 열심히 다녀보려다가 이상한 선배 꼬여서 학교 생활도 망했고 그냥 삶 자체가 망가졌었어 결국 1,2학기 다 에프 받고 휴학중이야 학점 망해서 앞으로 취업은 못해 나 먼저 찾아주는 친구도 없어져가고 뜬금없이 만나자고 하는 것도 웃길만큼 너무 거리가 생겼고 무기력증도 너무 심하고 저장강박증도 심해서 내 방 상태는 인터넷에 나오는 쓰레기장 같은 자취방이랑 똑같이 생겼어 청소 아주머니 없으면 청소도 못하고 대중교통 못타서 택시비도 많이 나오고 밥 해먹을 힘도 없어서 맨날 배달음식만 먹고 쓰레기는 또 쌓이고 사는 꼴이 진짜 가관이다.. 생활비도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들이고 있고 지금은 엄마가 어쩔 수 없이 다 내주지만 엄마한테도 죄책감이 너무 큰데, 얼마전에 엄마 생신 선물 처음 드려봤어 현금 40만원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시더라 안쓰고 봉투째로 보관하고 싶으시대 엄마는 내가 이런데도 날 너무 사랑하셔서 나는 죽을 수도 없어 나는 더 잃을 것도 없다.. 내일을 또 살아내야 하는 게 너무 무서워 돈만 축내는 쓸모 없는 사람인데 하루하루 더 살아봤자 모두에게서 나는 상처 받거든 취미라도 만들어보려 했더니 안그래도 많이 쓰는 생활비.. 운동 다니려해도 한달에 20, 뭐 만들어보려해도 재료비는 어마어마하고.. 뭐라도 해보려해도 그럴 힘이 안나네.. 불면증이 너무 심했어서 4시간만 자도 눈이 떠졌었는데, 이젠 더 안좋아졌는지 16시간씩 잔다.. 우울증만 12년째고 이제 약도 상담도 다 안믿게 되었어 남들이 좋다는 거 다 해봤고 나는 진짜 가망이 없을 거 같아 살아낼 수록 더 힘들기만 해 나는 진짜 어떻게 살아야할까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 나이 먹을수록 어디다 약한 소리하는 게 너무 오글 거려서.. 이게 내 유서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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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로코나 로맨스드 말하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