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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9
이 글은 5년 전 (2021/5/27) 게시물이에요
사는게 좋아서, 태어날 아이도 사는것을 사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을까 

 

'산다'가 기본값인 세상에서 

나는 해결되지 않을 이 갈증을 얼마나 오래 겪어야 할까 

 

십년을 우울로 범벅이돼서 잠도 푹 못자고 불면을 달고 사는데. 

 

나에게 조언을 가장한 상처를 줬던 사람들이 했던 말 

다들 힘들다 

네가 좀더 노력하는게 어때 

그래도 살아야지 

힘든일 이겨내야지 

 

이런 말 더는 듣기 싫어서 

관성인지 오기인지 

주어진 일, 지금 나이에 해야 하는것들 

미루지 않고 우울을 방패삼지도 않고 평균 그 이상으로 했는데 

 

그래도 내 근원적 고민은 왜 살아야만 하는지 그 이유라서, 

몇시간씩 공부를 하다가도  

자꾸만 허무해져. 

 

어쩌면 그냥 수단일지도 모르겠다. 

봐,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다 해내도 죽고싶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주거나 

아니면 

고통없는 죽음을 주면 안될까 

왜 태어난 사람은 죽을때까지 살아야만 하는걸까 

 

너는 왜 살아? 

라고 물으면 

가족 때문에 

연인 때문에 

혹은 꿈 때문에 

 

아무것도 와닿지 않는 내가 역시 이상한 걸까 

 

나는 그냥 살아있음에 더는 책임지기가 싫다 

이 정도 노력했으면 힘들기 싫어서 징징거리는게 아니라는 것쯤은 증명된것같은데 

 

그럼에도 역시 산사람은 살아야만 하는걸까 

왜?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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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어느 날 엄마한테 울면서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날 낳은 엄마가 원망스러워"라고 했더니
몇 시간 뒤에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온몸에 힘이 쫙 빠지더라"라고 힘들게 말하시던 엄마 말이 생각나네
근데 난 그래도 쓰니처럼 여전히 사는 게 싫어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2
인티 통해 읽었던 수많은 우울을 호소하는 글 중에 제일 마음에 와닿아 공감된다
그럴만한 원인이 있어 그 원인의 우울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젠 그걸 넘어서서 그저 살아있음에 서글퍼진다는 깊은 우울..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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