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조인데
요양병원이라 연세 많으신 환자분들이 많아
내가 일하는 층에는 응급실 같은 곳도 있는데
거긴 진짜 하루 이틀 하시는 분들이 계셔
취업한지 이제 막 6개월 다 되가는데 그 응급실에 한달 내내 계시던 할머니가 있었어
치매셨는데 내가 맨날 혈압 체크하고 약 갖다드리고 식사하시는 거 도와드리고 할 때마다
손녀 이름인지는 모르겠는데 누구누구야 왜 이제 왔어 일하는 거 안 힘드니 하시는데
우리 할머니가 계셨으면 이러셨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나도 그 할머니한테 손녀처럼 하고 그랬어
한 달 동안 정 너무 들었는데 오늘 출근하는데 그 할머니 자리가 비어있는 거야
여쭤보니까 새벽에 돌아가셨다는데 나 못 참고 화장실에서 한참 울었어
근데 이런 일이 몇 번 있었어서 너무 힘들어
어르신들이랑 얘기 나누는 것도 좋고 예쁨 받는 것도 좋고
내가 한 분이라도 더 기분 좋으셨으면 해서 아양도 떨고 그냥 진짜 내 할머니랑 지내는 느낌이라 좋았는데
저런 일들을 몇 번 겪으니까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
지금도 화장실 와서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그냥 오늘 못하겠다고 말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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