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요번에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장학금을 못받을거 같다는거야
엄마가 그 소리에 엄마친구 딸은 엄마친구 아들은 어쩌구 저쩌구 비교를 하더라구
그러면서 큰애는 시험 준비한다고 3년째 저러고 있고 둘째는 대학 얘기도 쪽팔려서 못하는데 장학금도 못받는다고
먹던 밥을 그냥 개수대에 버리고 너네처럼 한심하게 사는 애들은 없을거라고 소리지르면서 들어가시더라구
참고로 동생은 지방에 있는 국립대 다녀 (지거국은 아니야)
나는 그 모습에 너무 울컥하기도 하고 화가 나더라구
여태 엄마가 뒷바라지 해주시는거 정말 감사하고 당연한거 아니란 생각에 비교해도 그냥 흘려들었고,
우리 진로가지고 잔소리해도 부모님이니까 저런소리 하신다고 그냥 항상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얘기 잘 들어왔었는데
이게 너무 오래되니까 진짜 너무 지치는거야..
오늘은 소리지르며 말하는 그 목소리들이 귀가 아프게 느껴지더라구ㅜ
내동생 참고로 2년동안 성적장학금 받았고 요번에 첨 못받은거고
나도 학교다닐때는 동생만큼은 못채웠지만 1년에 한번은 꼭 받으려고 열심히 공부했다가 지금 휴학인 상태거든
남들이 장학금 받는거는 집에와서 우리한테 다른애들 칭찬하고 그랬는데 정작 본인의 자식들이 장학금 받은거는 크게 안쳐주더라구...
저번에 이 얘기가 나왔을때 너무 서운해서 엄마한테 우리 공부 열심히해서 받은거라고 엄마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게 얼마나 상처인줄 아냐고 대학 안나온거 무시하는거냐고 그러면서 울어가지고 이 얘기는 이제 절대 하지말자고 동생이랑 얘기했었거든..
오늘 장학금 얘기가 나와서 쉽지 않다고 얘기 하고 싶었는데 울었던 기억이 있으니까 아무말 못했어....
근데 항상 이런식으로 대화가 되니까 미치겠어서
엄마한테 엄마 왜 엄마는 하고싶은말을 우리 배려 안해주시고 다 하시냐구..
저희도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지만 서운하게 받아들이시고, 상처되실까봐 안하는 말들이 많다
이랬더니 내가 언제 하고싶은말을 다 했냐고
나 너한테 남들은 한번에 붙는 애들도 있는데 넌 왜 같은밥 ㅊ.ㅕ먹는데도 못가냐
이런말 하고 싶었는데 꾹 참고 살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그냥 말이 턱 막히고 너무 서러워서 그냥 방에 들어와서 울었거든
하고싶은 말이 정말 정말 많았는데 그냥 못하고 들어왔어..
공부는 해야하니까 실컷 울다가 그냥 조금 자다가 아무생각 없이 인강듣자 하고 인강을 듣는데
문뜩 문뜩 저 소리가 계속 귀에 맴도는거야..
남들은 붙는데 난 왜 안되지? 괜히 시작했나 이런생각부터
옛날 생각까지 쭉 깊게 파고 들어 계속 우울해지더라구
종종 화가나면 이렇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시곤 하는데
이럴때 마다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대화하다가 화가 주체가 안되면 주변에 있는것들을 던지니까 화를 최대한 안나게 하면서 대화하고 싶단말야..
저런말 들으면 상처가 된다고 말하면 또 거기다가 남들은 붙는데 너가 못가니까 나도 힘들다 이런식이고
그럼 나는 장수생도 많다고 쉽지 않은 시험이라고 얘기하면 자기합리화라고 하고 끝까지 말대답한다고 그래 니 말이 다 맞다고 해야 얘기가 끝나지 이러면서 조롱하니까
대화가 안돼서 벌써부터 힘들어...
내가 뭐라고 말을해야할까?
내가 잘못한 부분은 시험을 3년째 준비하고 있는거같은데
혹시 또 뭐 잘못한거 있음 말해주라..
그리고 엄마랑 원만하게 대화하는 방법도 좀 알려줘ㅠ
동생이랑 말해봤는데 동생은 걍 엄마랑 말 안하고 자취방 간다고 그러더라구
근데 난 오늘 하루를 또 엄마랑 보내야하거든...ㅜㅠ
어디에 말할 곳도 없고 익명을 빌려서 여기에 얘기해봐...
이런상황에는 어떻게 대화하는게 좋을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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