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첫사랑이라 쓰긴 했는데 초딩때라 사랑이라기도 쫌 애매하긴해
초4때 같은반이던 여자앤데 애가 얌전하고 예뻐서 수학여행가서 막 놀다가 자기전에 진실게임같은거 하면 같은방에 자던 애들중 반 이상이 갤 좋아하거나 괜찮다고 할 정도로 인기많던 친구야
나 소심해서 그땐 고백은 커녕 말도 제대로 못걸고 누가 고백했다더라 소리만 들으면서 혼자 조용히 좋아하다가 졸업하고 소식 다 끊기고 잊고지냈는데 사회복무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데 걔가 국가근로학생으로 들어와서 얼마전에 만났어
이름 보자마자 어?하고 설마 했는데 첫날 근로 온 거 보니까 바로 알아보겠는거야
5학년부턴 다른반이었고 중학교가선 그 뒤로 잊고 지냈는데 얼굴 보니까 다 걔 성격이나 목소리, 행동들 생각나는게 너무 신기하더라
진짜 너무 반가워서 심부름하다가 근로 안내같은거 도와주면서 말 걸었는데 날 못알아보는거같아서 그 다음날 혹시 **년생이세요? 물어봤더니 경계심 80프로 장착한 눈으로 네? 네. 하는데 초딩때로 돌아가서 짝사랑하는 기분으로 막 설레고 좋아하는 사람 어른 된 모습 미리 보는거 같고..
막 4학년때 혹시 7반 아니었냐고 물어보니까 그때서야 어? 네네! 하면서 웃길래 같은 반이었다고 말하니까 이름이 뭐냐고 물어봄..ㅋㅋㅋㅋ
오늘 다시 대화할 일 있어서 얘기했더니 나 하나도 기억 못하기는 하더라...ㅜ
걔는 성격도 초딩때랑 똑같이 낯가리고 얌전한게 내가 좋아했던 그대로인데 모습만 어른돼서 너무 기분 이상해
진짜 기억력 좋으시네요 저는 기억을 못해서 어떡하죠.. 죄송해요.. 하는데 민망하면서 너무 어색하고..ㅋㅋ 말한번 못걸었으니 기억 못하는게 당연하겠지 싶기도 하고..ㅋㅋㅋ
어쩌다보니 서로 존댓말까지 하고 있는데 진짜 요 몇일 집가면 걔 생각만 나고 너무 막 설레고 친해지고 다가가고 싶은데 말 걸면서 반말하고 연락하고싶다고 번호 물어봐도 될까...?ㅠㅠ
여익들 기억도 못하는 사람이 동창이라고 다가오면 싫을거같음..??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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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