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익인데
2012년 2월에 고등학교 졸업
기억이 어렴풋하긴 한데
2009년인가 2010년까지
토요일에 수업을 했었던 거로 기억남
2주에 한 번씩 토요일에 수업이 있고
수업이 없는 토요일은 학교 나와서 자습하고
그렇게 오전까지만 하고 하교한 걸로 기억나고
두발 규정도 2010년까지는 빡세다가
이유는 잘 모르지만 2011년, 나 고3때부터 확 풀어졌음
그래서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요즘 학생들처럼 교복치마 짧게 H라인 입고다니는 애
진짜 학교 6년 동안 거의 못본 것 같아
특히 중학교때는
치마가 무릎 위로만 와도 학생주임 쌤이 다 잡아가지고
나는 치마 안줄였는데 키가 커서 무릎 위로 와서
잡혀간 적도 있었음
이렇게 대중적으로 학생들이 교복 짧게 줄이고
H라인으로 입고 다니고 이런 거는
대충 96년생부터 그러지 않았나 싶음
아무튼 수업도
8시 20분까지 등교해서 자리에 앉아있어야 했고
보통 15분쯤 되면 교실에 담임선생님 들어와 계시니까
아침이라 다들 말이 없기도 하고
그 시간쯤 되면 다들 알아서 교실 자기 자리 들어와서 책 보고 있고
8시 20분 ~ 50분까지 아침자율학습 시간임
이때는 돌아다녀도 안되고 다들 쥐죽은듯이 조용히 공부만 함
8시 50분 ~ 9시까지 쉬는시간
9시 ~ 9시 50분 : 1교시. 차례대로 수업 시작
10시 ~ 10시 50분 : 2교시
11시 ~ 11시 50분 : 3교시
12시 ~ 12시 50분 : 4교시
1시 ~ 1시 50분 : 5교시
점심 시간 1시간
(나 학교다닐때도 느낀거지만
우리학교가 타 학교보다 점심을 1시간
늦게 먹었던 건 그때도 의아했었음)
2시 50분 ~ 3시 40분 : 6교시
3시 50분 ~ 4시 40분 : 7교시
청소 시간 20분
5시 ~ 5시 50분 : 8교시
6시 ~ 6시 50분 : 9교시
저녁 시간 1시간
7시 50분 ~ 9시 50분 : 야자 1교시
10시 ~ 10시 50분 : 야자 2교시
학교를 걸어가든, 스쿨버스를 타고가든
보통 아침 6시 30분에는 집을 나왔고
기본적으로 9교시 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하는 거고
고3때 수시 합격한 애들만 7교시까지 하고 하교했음
야자는
고1때는 정말 아주 빡센 분위기여서
학원 때문에 야자 뺀다고 해도
선생님이 야자 하는 쪽으로 설득해서 야자를 하게끔 분위기를 잡을 정도였고
(11시에 야자 끝나고 하교 준비하는 친구가 7시간 후에 다시 보자 이랬을때 자괴감이.. ㅠㅠ)
고2때는 학원다닌다고 해야 야자 뺐었고
고3때는 학원 다니거나, 기숙사생, 수시합격자들 말고는 기본 11시까지 야자 해야했고
기본적으로 야자는 담임이 관리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좀 빡세면 가망없었고 좀 순하면 비교적 빠져도 크게 머라 안하고 그랬음
근데 요즘 학생들 보면
8시 ~ 8시 30분 사이에 스쿨버스 탄다고 막 기다리고 있던데
학교마다 지역마다 동네마다 당연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고 오후 4시 전후에
하교하는 학생들 막 쏟아져 나오더라
야자도 당근 강요 절대 안하고
그리고 학교 건물, 시설도
나 학교 다닐때보다 훨씬 좋아짐 ㅋㅋㅋㅋㅋ
나 중학교 2학년때까진
겨울에 반에서 난로 피웠던 걸로 기억남
진짜 졸업하고 나이 먹을수록
중고등학교때가 제일 행복했구나 많이 느낌
아마 지금 10대들도 그렇고 나도 그랬지만
그때는 마냥 빨리 어른이 되어서 돈 벌고 떳떳하게 살고 싶었는데
사회에 나오면 만만찮은 게 하나도 없고 미래에 대한 걱정만 커져가니
공부는 못해도 매일 친구들 만나면서 왁자지껄 떠들었던 중고등학교 시절이
다신 오지않을 그 시절이 정말 선녀였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