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나는 내내 눈물 한 번 안 흘리던 사람이었고
어떻게 보면 감정이 좀 메마른? 업다운도 크게 없는 사람이어서 연애하면서 표현을 잘 안해줘서 서운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사귀는 3년 내내 애인네 부모님이 나를 반대했었어 우린 결혼하려고 했었는데
애인이 3년 동안 부모님 설득시키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완강하셔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애인 아버지랑 술자리 만들어서 남자 둘이서 진지하게 얘기했는데 절대로 안된다고 하셔서
새벽에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차 몰고 와서 내 자취방에 와서 나 보자마자 진짜 펑펑 울더라
감정 변화가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와장창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
마음이 너무 아팠어, 좋다는 표현 싫다는 표현 해달라고 할 때는 안해주더니 마지막 이별할 때에 펑펑울고
그게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