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라는 말만큼 애석한 말이 또 없는 것 같아. 지나고 봐야만- 그 때가 되어야만 아무 것도 아닌 게 되는 거 아닐까? 겨우 겨우 지나는 중인 사람한텐 위로 처럼 안 느껴지더라고 물론 들었을 때 싫은 티 내진 않아 그냥 속으로 '그래도 지금 당장 힘든 걸 어떡해...' 라고 생각할 뿐이지 + 내가 저 말을 듣고 처음으로 '야속하다' 느꼈던 게 아마 정말 정말 좋아하고 아끼던 사람이 하늘나라 갔을 때 저 말을 듣고서 내딴엔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난 지금 정말 너무 너무 힘든데 왜 저런 말을 하지... 라는 생각 들 정도로 충격 받은 말이었어서 그 때 이후로 그냥 저 문장 자체가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은 것 같아. 물론 격려 차원에서는 정말 좋은 말인 거 알고 누군가에겐 정말 멋진 위로일 수 있다고 생각해! 괜히 이 글 보고 '나도 이런 말 한 적 있는데 실례였나..?' 라고 생각하는 익이니들 있을까 걱정이네.. 속으로 힘들 뿐이지 그 말을 한 사람을 두고 밉고 싫다 생각하진 않으니까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만 가볍게 읽어줬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