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직장인+자취익이고 자취한지는 1년 반 지났어 연수원 4개월 다녔을때 처음 집에서 나가 살아봤고 지금 두번째네 아빠는 참 가부장적인 사람이었어 가족이라는 개념은 좋아하지만 그만큼 이 사람 저 사람 관리하고 통제해야한다고 생각했는지 항상 예민해있었고 불같았어 매일 엄마한테 화내고 무시하고 막말하고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어 나 사회초년생일땐 사람에 치여서 스트레스받아 퇴근했는데도 아빠랑 투닥거린다고 스트레스받고 엄마아빠 말다툼소리에 또 화나고 심지어 강아지한테 장난거는소리, 생리현상소리, 티비소리 모든게 다 소음으로 다가왔고 너무 힘들었어 남친생겨서 외박하고 늦게들어온다고 조신하지못하다고 화내고 욕하고 결국 터질게터져서 보란듯이 외박하고 아빠랑 싸우다가 보는 눈앞에서 ㅈㅎ하고 아빠도 화난마음에 그렇게 니맘대로 행동할거면 집 나가라고 했어 나는 바로 공인중개사로 뛰어가서 집계약하고 이삿짐 쫌쫌히 다 옮겼지 아빠는 서운해했어 그렇게 시작한 자취고 얻어낸 자유였어 물론 지금 자취 잘하고있어 나도 이제 떨어져 사니까 애틋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집에 가서 밥을먹든 자고오든 그래 근데 문제는 아빠가 변한거같아 가족여행갔는데 원래 아빠라면 화내야하는 대목에서 화를 안내 욕도 잘 안해 점점 엄마 목소리가 더 커지고있는거같아 그리고 진지하게 자취방 계약기간 끝나면 집으로 들어오라고 엄마가 밥,빨래 다하는데 편할거고 돈도 아낄거고 동생이 쓰고있는 큰 방 주겠다는거야 근데 그때부터 막 고민이 되더라 이렇게 조금 바뀐 아빠라면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나 집밥 그리웠는데 이제 맨날 먹을수있나? 빨래도 청소도 어렸을때처럼 엄마가 해주나? 강아지도 매일 볼수있구? 이런 쓸데없는 감상에 젖기시작한거야 분명 들어가면 또 내맘대로 행동 못하고 어느정도는 가족눈치보며 외박도 자유롭지못하고 늦게나가고 늦게들어오는거 전부 누군가는 걱정하실테고 언젠가는 아빠도 극도로 화나서 예전처럼 서로 ㅆ발ㄴㅇ하면서 한번은 싸우겠지? 남자친구랑 지금처럼 자취방에 누워서 꽁냥거리지도 못할테고 가끔 직장스트레스받고 자취방에서 조용히 쉬던 그 여유로움도 누리지못할거잖아? 결국 떨어져있어서 예전에 힘들었던거 생각 못하고 애틋함이 생긴거겠지? 이 감정, 이 시기 잘버티라고 말해주라 분명히 스트레스받겠지? 떨어져있으니까 생각이 드는거고 다시 붙으면 떨어져 나오고싶겠지? 누가 쓴소리좀 해줬으면좋겠다 ㅜㅜ 어제 이거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워서 울며 잤어 그토록 싫어했던 아빤데 떨어져있으니까 애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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