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펫샵 관련해서 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해서 쓰는 글.
우리 애 중 한 마리는 가정분양이야.
난 참고로 둘째 생각은 거의 없었어...첫째가 적은 나이가 아니거든.
분양자의 말에 의하면, 분양하려고 했는데 분양이 안 된다며 아무나 데려가라기에 너무 불안해서 내가 데리고 왔어. 청소년묘 쯤(5~8개월) 나한테 오게 됐어.
애를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이는데 뭔가 좀 묘해.
사료를 부어주면 부어주는 대로 다 먹으려들었어. 한번에 많이 부어주면 폭식하고 토하는게 일상이었어.
첫째 고양이는 자율급식(많이 부어놓으면 알아서 먹고 싶을떄마다 가서 먹음)한 지 5년이 지났는데, 둘째 때문에 더 이상 자율급식을 할 수가 없었어.
간식을 두 그릇 각각 주면, 둘째는 자기 밥그릇을 순식간에 5초도 안 되어 핥아버리고 첫째한테 달겨들었어.. 그래서 둘이 싸움이 생기고..난장판이었지.
그냥 아이가 식욕이 많다...고만 생각하다 뭔가 좀 쎄한게 있어서...분양 카페 게시글을 어.
분양자가 나한테, 둘째 애기때 사진 더 보고싶으면 모 카페로 가서 검색하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거든.
찾아보니, 낳자마자 예약 올려놓고 젖 떼면 분양한다고 카페에 올라와있던 가정분양 고양이야.
부부가 고양이 두 쌍을 키웠어. 그리고 중성화된 고양이 두 마리. 애지중지하고 캣타워도 사주고 먹을 것도 좋은거 먹이고.
아 참, 모든 고양이는 다 품종묘였어.
그런데 여섯 마리인데 화장실은 3개..ㅋㅋㅋㅋㅋ응?....ㅋㅋ흠....일단 넘어가자.(집사들은 이게 뭔 얘긴지 알거야)
근데 매 년마다 그 두 쌍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낳다 낳다가 건강이 안 좋아지면 중성화를 시켜줘. 그러면서 '이번이 우리 ㅇㅇ(고양이 이름) 마지막 출산입니다 ㅠㅠ' 라고 글을 올렸더라.
새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은 모두 분양돼. 수컷은 암컷보다 10~30만원 더 싼 가격에 분양되고, 무늬가 예쁘면 예쁠수록 더 비쌌어.
두 쌍의 고양이들은 각각 품종이 달랐고, 두 품종 중 한 품종이 훨씬 비쌌어. 사람들의 로망묘 품종이라 해야 할까...아마 그런 이유였겠지.
더 예전 게시글도 뒤져보니,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 한 쌍은 또 품종이 다르네..? 그리고 역시나 그 한 쌍의 새끼들도 분양글이 있었어.
계속 그렇게 가정분양의 탈을 쓴 업자노릇을 하며 매 년마다 돈을 벌어왔더라.
난 이런거 교배라고 안 불러. 새끼 뺴다 파는 업자라고 부르지.
겉으로 봐선 참 사람 좋고, 고양이 사랑으로 키우는 것 같은데 아니었던거지.
빨리 분양되는 새끼 고양이들은 새로운 집사 만나서 어릴 떄 사회화를 했으니 티가 안 났던건데,
내가 데려오게 된 고양이는 늦게 와 버려서 식탐, 폭식 같은걸 달고 오게 됐던 것 같더라.
주인이 있을 뿐..방임이라 생각해.
가정분양이라고 다 윤리적이지 않고, 누가봐도 업자처럼 안 보여도 뒤져보면 업자인 경우도 많아.
애초에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너무 예뻐서 새끼들을 보고 싶으면 자기가 키우면 되지 왜 다 분양해서 남한테 보낼까..? 그것도 꽤 큰 돈을 받고..?
(고양이의 유기, 방임, 무책임한 입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적당선의 책임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함)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버려지고 가출을 빙자한 유기된 사례를 참 많이 봐.
바깥에도 고양이가 있으니, 내보내면 알아서 잘 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집에서 주는 사료만 먹던 아이들이 버텨봤자 얼마나 버티겠어.
말이 좀 샜는데,
여튼 가정분양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해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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