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일구하기 쉬운 식당이나 까페쪽 알바 했었는데 코로나때문인지 뽑힌 다음에 일 열심히 해도 장사 안될 때마다 짤리니까...ㅠ
(면접볼 땐 장기근로자만 받는다, 나갈땐 적어도 2주전엔 말해 줘야 한다 등등 깐깐하게 굴었으면서 막상 사정 안좋아지니까 자를 땐 하루 전에 통보하더라ㅋ)
한두 달마다 면접보러 다니는 게 피곤하기도 하고 마침 몸이 안 좋아져서 몸 쓰는 일은 못하겠다 싶어 사무보조 쪽으로 지원했어
복사스캔뜨고 간단한 엑셀, 경비처리같은 잡일하는 사무보조를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여기로 다니게됐네... 하하ㅏ하...
면접오라 해서 갔더니 중고제품(+신품 약간) 소도매하는 곳이더라
계속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인스타 이런데다 광고글 올리고 코로나 땜에 사업 안되니까 새로운 사업 벌리면(?) 그거 관련해서 블로그 새거 파주고 제품 주문 받고 이런 쪽이었음
뭐 이건 괜찮아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고 더 면접 다니기도 귀찮아서 다니겠다고 했어
근데 사장님이 나이가 좀 있고 내가 완전 20대 초반이라 사회생활 처음이고 경험없다고 모르는거 알려준다고 말을 엄청 많이해(사무실에 사장 빼면 나 혼자야)
교육기간에도 몇번 느끼긴 했는데 정식출근하니까 말을 더 많이 해... 근데 그거 들으면서 내 할일 다 해야함
흘려듣고 싶어도 어쨌든 업무에 관련됐거나 내가 직원으로서 사회생활하는 얘기니까 못알아먹으면 안돼...
내용이 세세하거나 전문적인 것도 아니라 딱히 이해하기 어려운 건 아니지만 내 할 일하면서 제대로 들어줘야하니까 정신없어...ㅠㅠㅠㅠ
물론 내가 사무직 일은 처음이니까 배울만한 것도 말해주긴 하는데 완전 고릿적 꼰대식 가치관도 주입시키고
(대부분 여자가~로 시작하는 멍소리나 내 얼평몸평옷차림평가, 남자랑 술먹고 일에 소홀하지 말라 등등)
어제했던 얘기 오늘 또 하고 오늘 했던 얘기 내일 또 할 예정이야
10~20분 분량 다 듣고 나서 정리해보니 본론만 말했으면 3분정도에 다 끝날 얘기였고 이래... 그럼 나는 10~15분을 얘기 들으면서 일하느라 비효율적으로 일한 셈이니까 은근 짜증나...
그리고 장기근무자로 뽑힌거라 오래볼 사이에다가 사무실에 둘 밖에 없는 건 알지만 자꾸 가족같은 분위기? 강조해 아니 그냥 사장님이랑 직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 왜 아빠처럼 생각해야 하는 거야 나는 저런 아빠 원하지 않아ㅠㅜㅠ 최저주면서 평생갈 정직원처럼 굴어달라는 소리처럼 들려
게다가 뽑을 땐 10시 출근으로 공고 내놓고 교육 기간 후에 정식 출근하니까 출퇴근시간 30분씩 땡겨서 9시 30분출근 됐다... 편도로 40분 거리라 아침잠 많이 줄어서 빡쳐...
여기까지가 내 철없는 불만사항이야
세상에 완벽한 일자리는 없고 나도 뭐 완벽한 직원이 아니니까 그냥 계속 다닐듯...
이왕 뽑혔는데 이런 것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볼래
사전에 얘기한 1년은 못 채우더라도 3~6달은 버틸 생각이야
다시 사무보조 알바 구하더라도 좀 길게 일한 이력이 있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자격증이나 스펙이 없어서 다른 곳은 잘 안 뽑힐 것 같아ㅠ
일이 숙련되면 잔소리도 좀 줄지 않을까 행복회로 돌리고 있어
자잘자잘하게 짜증나는건 많은데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하소연 해봤어 읽어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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