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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인터뷰 中 l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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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년 전 (2021/9/16) 게시물이에요
감성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당신의 정신인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혹시 기억하나? ‘물리적인 육체는 사라지기 마련이고, 정신은 영원해. 정신은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슬픔은 육체의 나약함일 뿐이니까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어머니’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뭔가? 내가 살면서 겪은 모든 사람 중에 가장 특이한 분이셨다. 정신과 태도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고, 물질적인 것은 무의미하게 봤다. 종교는 없었다. 다만 잠들기 전 정신을 맑게 하는 명상을 함께 자주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랬다. 

 

어떤 방식으로 명상을 했나? 어머니와 먼저 대화한 후 내 방에 들어가서 혼자 시간을 가지는 식이었다. 오늘의 부끄러움이 있는지, 있다면 그건 정신에 위배 되지 않는 선에서의 부끄러움이었는지 되새김질하면서 정신과 태도를 확립하라는 뜻이다. 

 

어머니가 늘 강조한 말들은 예를 들면 어떤 문장이었나? ‘정신은 영원하다. 정신은 죽어도 남고, 육체는 짐이다. 육체 안에서 정신이 흔들리면 나약한 것이다. 육체가 정신을 따르게 해야 한다. 그 정신이 건강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정신과 삶의 태도가 일치해야지 모순되면 안 된다.’ 나는 어머니의 수준을 따라 가지 못했다. 요즘도 명상을 하며 가르침을 떠올려보면 반성할 일이 많아서 죄송하다. 

 

엄마가 해주신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뭔가? ‘눈을 감으면 없는 일이 되더라. 눈 뜨고 봤기 때문에 있는 일이 된 거다.’ 지금도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긴 하다. 감정을 분리해서 보라는 말도 자주 하신다. 기쁘다거나 슬프다는 그 감정은 소중하지만, 감정이란 어떻게 보면 인간의 한계를 뜻한다. 우울하고 슬프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니라 그저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일 뿐 이라고, 분리하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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