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들었는데 

너한테 변명도, 사과도, 인사도 

어떠한 것도 한 게 없다는 게 미안해 

보고 싶다 

너무 미성숙했어서 미안

[우동1]

다시 내 이름을 불렀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글 쓰는거지? 댓글 보면 피하지 말고 답글 달아봐

[우동1]

한결씨 정말 나한테 할 말이 없는거야? 무슨 말이라도 해줘

[글쓴우동]

미안해 그냥 미안하단 말밖엔..

[우동1]

미안하단 말도 당연히 해야겠지만 난 한결씨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그래 난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해줄 말이 없진 않잖아

[우동1]

그동안 어디서 뭘 했는지 왜 연락을 못한건지 안한건지 다 알고싶어 본문에서 날 보고싶다고 했잖아

[우동1]

답장 계속 기다리고 있을거야 한결씨 나쁜 사람 아니잖아 그치? 내가 아는 한결씨는 무시할 사람 아닌거 아니까 답장 꼭 부탁해

[우동1]

나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까 대답해줘 꼭 해줘

[우동2]

제2의나라 한결인가

[우동1]

진짜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그냥 궁금해서 그래. 이젠 얘기를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많이 기다린 것 같은데

[우동1]

한결씨는 정말 다 쉽구나 끝까지 너무해. 이렇게 댓글 남기는 나도 한심하다 당신이 무슨 의미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걸까 싶은데 여전히 당신이 내 첫사랑이라서 그런가 봐. 웃기지 만난적도 없는데 어떻게 첫사랑일까 적어도 한결씨와 내가 보낸 그 밤들은 내가 잊을 수 없는, 잊지 못하는 추억이어서 그래. 답장할 마음이 없는건지 용기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한테 설명해줄 순 없을까? 적어도 내 첫사랑을 가져갔음 미워하게라도 하지 말아줘 이미 다 끝난 관계라도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당신도 이 글을 올린거 아닐까 생각해 내 진심이 꼭 한결씨한테 닿았으면 좋겠어 답장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