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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739l 1
이 글은 2년 전 (2021/10/18) 게시물이에요
고민(성고민X)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친한 언니고 9n년대 생이라 사별했다고 하기에는 엄청 어린 나이야

그 오빠(고인)랑 나랑도 친한 사이였고, 언니랑 나랑은 11년지기야

엄청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1년도 안 돼서 사고로 오빠가 먼저 떠나게 됐어


그 일 이후로 언니는 거의 3개월 동안 집에만 박혀있다가, 동년배들 만나면 자기를 안쓰럽게 보고 불쌍하게 보는 게 싫다고

나는 막 위로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듯 대했거든?그게 마음이 편해서 장례식 이후로 젤 첨 본 사람이 나고,

나 만나서 논 날을 기점으로 이제는 밖에도 좀 다니고 하나봐ㅇㅇ


근데...언니가 음 .. 원래 클럽 이런 데도 절대 안 가던 사람이었는데

요즘 거의 술에 빠져서 살고 클럽 다니고 막 아무 남자들이랑 다 연락하고 다니고 이래

물론 그러는 이유는 충분히 잘 알겠거든? 아무리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게 있을 거고

집에만 박혀있으면 더 생각나고 더 슬프니까 떨쳐내려고, 아니면 애써 괜찮은 척 하려고

아님 그냥 미친 척 이렇게나 지내보자 하려고- 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


근데 

음 뭔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회복하는 과정이 있을 거 아냐

지금은 회복하는 과정 중에 있는 거고,

솔직히 내 생각엔 머지 않아 막 .. 아무 남자랑 하룻밤 자고 이런 상황까지도 벌어질 것 같단 말야(내가 그렇게 느낀 포인트가 따로 있어.. 너무 길어서 설명은 따로 못 하겠구 ㅇㅇ)

근데 백퍼 이거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단 말이지... 그냥 그 행동에 대한 후회를 넘어서

오빠(고인)한테 미안하고 막 순간적으로 그런 우울한 생각을 떨치려고 한 선택들에 대해서 엄청 후회할 것 같은데

언니한테 ... 움 ... 그냥 둘이서 간단하게 술 마시면서 ... 조심스레 얘기 꺼내보는 건 좀 그렇겠지?

언니도 다 알면서 애써 외면하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는 거겠지...?ㅠㅠ


그냥 지금의 행동들이 나중에 더 큰 후폭풍이 돼서 언니를 더 힘들게 할까봐 그게 너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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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얘기해보면 어때?
근데 언니이제 그렇게 살지마 말고
언니 이제 그러는거 그만하고 나랑 ~~~해보자
내가 같이할게 나랑같이 해줘
이런식으로 말하면 맘이좀 풀리지않을까?

2년 전
글쓴이
ㅠㅠ 말 해보는 게 더 나을까..? 뭔가.. 다 알면서도 내가 괜히 정곡 찌르는 거일까봐 그래서 순간적으로 더 슬퍼질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뭘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따 ㅠㅠ .... 일단 참고할게!!!

2년 전
익인1
나 언니랑 앞으로 오래오래오랫동안 친구할건데
나중에 언니가 지금일로 후회하고 더 속상해하고 그러는거 내가 더 맘아플거같다고
나랑같이 ~~~ㅇ러이러이렇게 살아보자/해보자고 그러는거좋을거같아

2년 전
익인2
헉 나라도 고민될듯 … 나라면 그런 상황(남자랑 잠자리하는 상황)까지 안가게 말해볼 것 같긴한데 … 말했을때 언니가 감정이 격해질수도 있고, 오히려 뻔본하게 나오실 수도 있고, (상황을 외면하려고 그러는거라면 민망하고 초라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뻔뻔하게 나오실수도 있을거라고 생각) 아무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말해야할 것 같아. 언니가 힘든거 아니까 주변 사람들 다 그런가보다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더 쓴소리 해주는 사람도 필요할거야. 한 번 잘 말해보자. 같이 다른거 언니 몸도 마음에도 건강할 수 있는것들 해보자고 이야기 꺼내보자!
2년 전
글쓴이
ㅠㅠ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말해줘서 고마워... 나두 안 그래도 주변 사람들 다 방관하고 있거나,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긴 하는데 솔직히.. 지금..언니가 괜찮아졌을 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우울하고 헛헛한 마음 떨치려고 이러는 것 같아서, 그냥 즐기는 정도는 괜찮아도 더 안 좋은 상황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어서 ㅠㅠㅠ 너 말대로 반응을 예상할 수가 없어서 고민인데 일단 말해보는 쪽으로 맘을 잡았어!! 고마워 ㅜㅜ
2년 전
익인3
실례지만 친언니 아니면 별로 상관 없지 않나요?
2년 전
글쓴이
친언니가 없기도 하고 친언니 만큼 가족 같은 관계니까 이런 글 올린 거야
친언니면 말릴 일을 친구라고 안 말린다..? 그야말로 방관이라 생각하는데 ..

2년 전
익인3
실례하였습니다 그럼 말리시면 좋겠네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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