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때문에 수면 마취를 했어.
처음에 수면 유도제라는걸 링겔 꼽듯이 꼽고 거의 한시간? 정도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나른하고 그런건줄 알았더니 딱히 별 느낌은 없었어.
이제 들어와서 침대에 누우라고 하는데 그때부터 좀 긴장이 시작됐어.
그 전에 부작용이 발생할수도 있고 사망 사례도 있고 어쩌구 하는 용지에다 서명도 해서 뭔가 겁도 좀 나고.
침대에 누우면 일단 손을 침대에 묶어서 봉인해.
왜냐면 이게 정신을 마비시키는게 아니라 잠시 기억만 지우는거라 몸은 고통을 그대로 느껴서 몸부림칠수도 있데.
그 다음 기도 막히지 말라고 입에다 무슨 장치를 물려주거든.
이때부터 좀 무섭고 엄청 두근거려.
닥터 들어와서 뭐라뭐라 하고 나면 간호사님이 약 들어간다고 알려주면서
아까 꼽았던 그 링겔약 빼고 우유처럼 하얀 액체를 주입하거든.
사실 난 정신이 없어지는지 알고 싶어서 눈을 뜨고 있고 싶었거든.
하지만 간호사가 눈 감고 자라고 막 계속 뭐라 그래.
근데 안자고 싶어도 잘수밖에 없겠더라.
평소에 우리 엄청 피곤할때 샤워하고 드러누워서 폰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드는 느낌있잖아.
주사약 들어오고 10초 안에 그거의 열배 정도? 강도의 졸음이 한꺼번에 밀려오거든.
난 내가 잠든지도 몰랐어.
갑자기 뭐가 시끄럽고 간호사님이 막 흔들면서 깨우고 있더라.
침대에서 내려오려는데 몸이 휘청하더라.
간호사님이 부축해줬어.
뭐에 취한듯이 한동안 몽롱한데 그때는 약간 기분 좋아.
한동안 그러다 풀리는데 뭐 좀 싱겁지만 못해본 경험 하니까 신선하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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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 자는 모습이 괴상해서 고민이에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