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군상에 대한 소소한 잡설이니 우욱십; 할거같으면 쭉내려서 4, 5번만 보면됨
1. 초록
우선 '설거지'라는 단어 사용의 저의와 '론'을 붙인 오만에 대한 역함과는 별개로 쓰이는 단어 자체가 ''이니 이렇게 씀
어디서 발현되었는지도 모르게 밑도끝도없이 확대재생산되며 갈등과 분열의 단초로 사용되는 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가, 누구에 의해 사용되는가, 어느 부분에서 공감을 받으며 어느 부분에서 비판받는가를 간단히 정리함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다소 자조적인 의도로 사용되나, 기저에 깔린 여혐(여성을 대상화한다는 의미에서의)은 확실히 있음
본익은 30살 남성이다. 결혼 했다. 데이터마케팅에 종사한다. 마케팅 프로세스 지표 확인을 위해 남초여초 커뮤에 인스타 페북 트위터 레딧이랑 바이두 웨이보 다 본다.
혹시나 있을 지적을 미연에 방지하게 위해 짚고 넘어감
2. ''은 어떤 단어인가
사용된 최초 시간을 살펴보면 은 주갤발 단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왜 설거지냐는 뜻으로 물어보는 익들도 있던데, '차려진 음식은 남이 먹고 나는 남은 접시나 설거지한다'는 의미다.
즉 어린시절 문란하게 놀았던, '감가상각이 떨어진' 상대방을 내가 뒤처리한다는 뜻이다
여자 대상으로만 쓰이던 단어가 아니다.
초기 사용 용례를 보면 '나는 주식만 하면서 팽팽 놀러 다녔는데 여친은 선생님(및 의사 등 바른생활 직업)이라, 수입에 무관하게 좀 미안하다'
'여친도 차라리 나처럼 그냥 잘 놀던 사람이면 덜 미안하겠는데, 내 예쁜 20대는 딴 여자 주고 지금 와이프한테 30대의 나를 설거지시키는 느낌이다'
는 식의 용례가 많다. 즉 '다 먹은 접시'는 남자 여자 상관없이 젊을 때 문란하게 놀았던 주체가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에' 쓰는 단어였음
즉 몇몇 익인이 말하는 '에서 말하는 여자가 예쁜데 순진하고 조건안따지고 ~~~하는 유니콘같은 여자야?' 하는건 오도된 의미를 접한 것임
3. ''에 동조하는 사람들
위에서 보이듯 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소위 '순결'이나 연애경험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아님
자조적인 의미로나 쓰이던 이 왜 저렇게 확 떴냐, '인셀'이라는 단어의 출현, 사용례가 확장된 이유과 얼추 상통함
한 가지 짚고 가자면 연애의 주도권은 여자가, 결혼의 주도권은 남자가 쥔다는 게 현실이다. 모계사회를 제외하면 사회적으로 결혼의 결정권은 대부분 남자가 가짐.
왜냐면 드는 비용 차이가 몇 배, 심하면 열 배 이상 나기 때문임
그러나 결혼 후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여자가 다시 주도권을 쥠
여기까지는 (가부장제의 영향일 수 있지만)사회적인 합의가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황이고, 아래는 을 주창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여자들은 '결혼 후 경제권'에 굉장히 민감하다. '남자는 돈을 쥐면 딴짓한다'는 식의 말로 외벌이든, 맞벌이든 남자의 경제권을 통솔하려 함
싫든 좋든 대부분의 가정에서 남자는 용돈생활을 한다. 월에 500을 벌든 800을 벌든 용돈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전같이 어느 정도의 가부장적 권위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가정의 발전을 위해서' 나도 최소한의 교통비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내에게 일임하면
아내는 부모님 세대의 아내들처럼 부동산, 주식 등으로 돈을 불릴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아버지들처럼 집 밖에서 외벌이, 집 안에서는 최소한의 가사만 '도움' - 어머니는 아버지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비 충당, 재테크
라는 가정이, 최근 '집안일은 당연히 같이하는거예요. 돕는게 아니라' 류의 평등 구호들로 무색해진 것. 재테크는 커녕 자기 가방이랑 옷만 늘어나던데...
라는 현실로 다가오는 것임
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남자들은 대부분 인기없던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가진 고수익의 남성으로 묘사되는 게 이 이유임
4. 그들이 말하는 '설거지 당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지표들
1) 외벌이인데 가사 반반함
2) 수입에 비해 턱없이 적은 용돈생활
3) 집에 가져다준 돈 대부분이 저축되지 않음
4) 아내의 SNS나 카톡 프사, 배사 등에 자신을 올리지 않음(결혼사진 제외)
5. 의 핵심
이 '인셀'의 출현 및 확산과 어느 정도 상통하다고 생각하는 건
의 핵심은 '상대방이 진짜 나를 사랑할 것'이라는 확신의 부재와 자존감 결여 (및 약간의 보상심리)이기 때문이다.
'옛날에 잘 놀던 여잔데 나보다 옛날 그사람을 못잊으면 어떡하지'
'왜 이사람은 나를 인스타에 안올릴까? 내가 창피한가?'
'나는 그냥 ATM인가... (근데 이건 실제로 많이 보이는 경우긴 하다)'
'나는 옛날에 엄청 공부만 해서 이정도 소득을 얻는데, 얘는 어릴때부터 놀기만 하고 돈은 하나도 못 모았는데 내가 손해 아닌가'
( 이 '손해아닌가' 하는 인간언저리는 "얘도 남친 열명넘게 사귀었을 것이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업소를 갔다는 말을 자랑스레 하기에 반년에 걸쳐 손절함 )
예전부터 고수익인 남녀들이 결혼시장에서 조심스러웠던 이유와도 얼추 비슷하다.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내 재력이나 상황을 사랑하는게 아닌가' 이런거 많이 보지않음?
실제로 결정사에서 고수익층의 컴플레인 요소 중 대부분은 상대방의 재력수준, 집안 이런게 안맞는다는 것임. 신데렐라 컴플렉스의 대상이 되기 싫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열심히 노력해서 고수익이 된(진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감가상각 잔뜩 먹은 너를 뒤처리해야 하냐'
'결혼은 하지만 얘가 진짜 나를 사랑해서 하는건지 안하면 진짜 기회없을까봐 아쉽지만 나를 막차로 타는건지 모르겠다'
'결혼은 사회적 안정을 위해 어쩔수없이 하지만, 나(남편)은 외적으로 만족되지 않으니 다른 남자를 못 잊을 것이다'
는 자존감 결여가 메인 이유임
근데 쓰다보니 실제로 저런 케이스 종종 보이긴 함
여기까지가 내가 설거지'론'이랍시고 주장하는 글들을 본 후의 느낌이었음
내 동의 여하를 떠나 이런 생각으로 떠들고 있는 놈들이라 보면 됨
솔직히 말하면 남한 분열을 노리는 북괴나 조선족 사이버전사들의 수작질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악의적인 곡해와 왜곡의 낌새가 다분히 보인다
결혼이라는게 서로 엄청나게 큰 부분을 희생해서 그전까지 몰랐던 어떤 영역의 행복에 베팅하는 거라
둘 다 이 '어떤 영역'의 행복에 대해서 어마어마하게 행복할 수도 있고 개별로일 수도 있음
그렇기 때문에 결혼 전은 물론 결혼 이후까지 서로간의 합의와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고
그 신뢰를 유지보수하는 일이 핵심이라고 생각함
남초커뮤에서도 최근 저런 불행한 결혼소스 잔뜩 접하면서 비혼다짐하는 사람들 많아졌던데(비혼 많던데 걔들입장에서는 좋을수도 있겠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남자입장에서 쓰자면 또 그 소스로 82년생 김XX 뚝딱 나온다 진짜
행복한 결혼생활은 니네가 생각하는 결혼바이럴에 최고급 향신료 잔뜩 치고 사프란까지 뭉텅뭉텅 올리면 그거임
진짜 말로표현못하는 행복과 안정감이 있음
그리고 남자들 대부분 설거지네 어쩌네 저런소리하면 정신차리라고 뒤통수(물리) 처맞는다
친구들 사이에서 저런 삽소리 읊조리고 다니는 애는 절대다수의 남자들과 어떤 물리적인 라뽀가 형성되기 마련임
뭐 안그러겠지만 일반화해봐야 좋을 거 없을 거라고 생각함
실제로 남초사이트에서도 일부 극렬사이트 제외하면
설거지플 달릴때마다 아... 본인 아버님 얘긴가요? 어머님은 아들이 이런글 쓰는걸 알까요? 안타깝습니다... 하면서 조롱한다
항상 말하지만 인티 유저면 영국이 섬인거 모르고 H2O가 물인거 모르는거 아닌것처럼 남초애들도 한명이 아니다
남초애들이 오히려 더 저런글에 부둥부둥없이 가열차게 깜
추가로 행복한애들은 인터넷에 행복한글 일일이 잘 안씀
불행하면 불행한거에 각종 msg 잔뜩 쳐서 한소끔 끓여내가지고 맛깔나는 불행 포르노그라피가 완성되는거고
그래서 행복하면 대체로 비슷하게 행복해보이고 불행하면 천차만별 각양각색으로 불행해보이는거
반박시 니말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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