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도 지금 벼락치기 하는 내가 어이없고 전공도 그렇게 실무적이지도 않고 그냥 취미로 공부해도 될 걸 전공으로 배우고 있으니까 현타가 너무 세게 와 심지어 이런 전공을 벼락치기 하고 앉아있으니까 내가 너무 한심해 밖에 나가기 싫어한다고 햇빛도 안 보고 친구들이랑 약속도 잘 안 잡고 있는 것조차... 인생 망하고 있는 거 같아 현실회피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아는데 작년엔 과탑도 해봤고 장학금도 많이 받아서 더 비교돼 울고 싶은 거 꾹 참고 해도 나중에 결국 공무원 준비하게 될 거 같아서 막막해 진짜로 시험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이런 생각하는 것도 현실회피 같아서 너무 웃겨보일 거 아는데... 친구들은 나아가고 나만 이러고 있는 거 같아서 그리고 이런 거 친구들한테 털어놓기엔 한심해보일 거 같아 하면 되는데 왜 안 하고 이렇게 줄줄이 고민만 늘어놓지? 같은 생각할까봐 익들은 졸업하면 뭐하고 있을 거 같아? 아니면 요즘 뭐하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