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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친환경 6일 전 N승무원 5일 전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205
이 글은 4년 전 (2021/11/02) 게시물이에요

나름 학벌 욕심이 있어서 고3 수능 끝나고 재수를 결심함.
그래서 공부 잘 하고 있는데, 한 남자한테 연락이 오고, 연락 주고 받다가 사귀게 됨.
근데 가스라이팅이 너무 심했음.
재수하는 나한테 살 빼라고 압박을 심하게 주고, 나를 지 입맛대로 바꾸려는 사람이었음.
그래서 나는 체형, 말투, 옷차림, 습관 그리고 피임방법까지 그 사람한테 맞춤. 살쪘다고 해서 매일 밥 3숟갈만 먹음.
지금 생각하면 그거에 휘둘린 나도 참 이상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때 당시 독학재수여서 누구한테도 조언을 못 구했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이 그때 그 전남친 뿐이었음.

"나 일하고 오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넌 왜 이정도도 못 해주냐. 연애는 서로 같이 맞춰나가는 건데, 왜 너는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너가 잘 몰라서 그래. 연애를 안해봤잖아."
"너가 거부하면 나는 너를 만날 이유가 없어."

이런 식으로... 그러다가 생리를 안 하길래 임신 걱정을 하는 나에게
자연 유산 될 수 있게 계단에서 굴러보는 건 어때? 라고 말함.

와 머리 한대 맞은 거 같았음. 그동안 흐린눈하던게 보이고, 그 말 듣자마자 전화 끊고, 헤어지자고 문자 보내고, 연락 다 차단함.
그 뒤로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테스트기 사고, 하고, 인터넷에 계속 관련 자료를 몇시간동안 찾아보고를 반복 했음. 그러다가 어느날 보이는 테스트기 두 줄...
그때 딱 든 생각이 아, 이제 내 인생은 바뀌겠구나. 평범한 인생은 못 살겠구나. 싶었음.

그뒤로 매일 울면서 일어나고, 현실 부정하다가 울고 자고 함.
재수학원 다녔었는데, 학원에서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어서 학원 시간 맞춰서 나가고, 가족들이 다 출근하면 나는 다시 집에 들어가서 울었음.
그러다가 현실로 돌아가야지 싶어서 미혼모 센터, 입양 등을 알아봄. 산부인과 기록을 가져가야 할 것 같아서 병원에 감. 
그래서 검사 받아봤는데 테스트기가 불량이었음. 임신이 아니었다니...
너무 행복했는데, 그 때동안 한 두달이 지나있었음. 

그리고 내가 독학재수 하면서도 가끔 만났던 짱친이 있었는데, 내가 너무 그동안 힘들다보니까 그 애를 멀리하고, 괜히 짜증을 냈음. 그 임신 걱정한 사실은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말 안 했고, 나혼자 떠안음.
내가 계속 그러다보니까 그 짱친은 영문도 모른채 내 짜증을 받아주다가 지쳤는지, 나한테 손절을 선언함. 
그래서 그 짱친 잡으려고 편지도 쓰고, 빌어도 봤는데 결국 편지 쓴 거 너 마음 편하자고 그런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짱친이 꺼지라함. 

순식간에 가장 가까웠던 두 사람을 잃으니까 모든 걸 다 잃은 것 같았음.
죽고 싶다가 아니라 왜 살아야 하지? 왜 사람들은 살지? 나는 왜 살아야 하지? 하면서 그냥 지내다가도 눈물이 툭 떨어짐.

그 뒤로 집에서 안나감. 매일 배달음식 시켜먹고 안치워서 방에서는 배달음식 쓰레기가 쌓임. 
부모님은 이럴거면 재수 왜 시작했냐고 하면서 물건 던지고 난리남. 학원에서는 연락이 계속 옴.
수능 한달 전에는 그래도 할건 해야지 싶어서 막판 스퍼트를 달림. 

인서울 하위권 갈 정도의 성적이 나옴. 
문과라 취업이 안될 거 같기도 했고, 어차피 30살 되면 죽을 생각이었어서
여자가 젊은 나이에 빨리 취직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지방대 간호학과에 원서를 제출함.
1학기도 비대면 2학기도 비대면이었음.
1학기는 전공이 1학점 밖에 없기도 했고, 수업 안 들어도 된다고 하는 꿀교양들만 듣고, 절평이어서 4.0이 나옴. 그치만 전공이 씨플이라 석차는 바닥.
2학기인 지금...
교양 한과목은 결석 4번 초과해서 f 확정이고, 전공 두개는 중간고사 때 다 찍음.
교양 다른 한과목은 과제 하나도 제출 안 했고, 중간 대체과제 아직도 제출 안 함. 발표하는 거도 있었는데, 교수님한테 발표 못 하겠다고, 발표점수 빼고 주시라고 함.

그래도 무너진 인생과 일상을 다시 살려보려고 운동 시작해서 168 71이었는데 61까지 살을 뺌.
그리고 중간 망친건 어쩔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 차근 수업에 집중하는 거부터 하고 있음. 대체 과제랑 다른 과제들도 하는 중이고...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알바도 하고 있고, 
친구랑 여행도 갔다오고, 최근에 교내 상담도 신청해서 지금 상담사 분이랑 상담도 하는 중. 

혹시 인생 무너져본 사람 있으면 어떻게 다시 원상회복 했는지 알려주라.
고등학생 때는 나도 되게 열정적이었어... 뭐 발표 하나 있으면 어떻게든 
"쟤 발표 잘하네, 피피티도 잘 만들고." 이 소리 들으려고 밤새서 피피티 만들고, 발표 준비하고, 조별과제에서 내가 소녀가장 소리 들을정도로 캐리하고,
"너 인생 정말 부럽다. 너는 다 가졌네." 이 소리를 친구한테 들을 정도로 내 인생을 사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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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직 22살밖에 안됐는데 무슨 인생이 무너져... 아직도 앞길이 창창하다! 잘하고 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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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고마워 인생 잘 살아볼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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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진짜 22살이면 애기야 아직도! 이 글 잘 스크랩 해놨다가 3년뒤에 다시 봐봐. 아마 나랑 똑같은 얘기 할걸? 쓰니 잘 살거야. 지나간 일 너무 곱씹으면서 자기 자신을 꾸짖거나 몰아세우지 말고 스스로 칭찬을 더 많이 해주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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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나도 우울증으로 시간 허비하고 가스라이팅으로 그 사람한테 쏟았던 시간 지금 되돌릴려고 애쓰고 있는 중인데 같이 애써보자 우리 아직 늦지 않았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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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 우울증이면 상담 같은 것도 받고 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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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응 정신과 다니고있고 진행중이야 다니면서 나아진다고 믿고 있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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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쓰나,,, 너진짜 멋있다 대단해 일단 저 상황에서 수능 본것만으로도 나는 너가 충분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ㅠㅠ
나도 진짜 너한테 공감하는게 난 진짜 초중고다닐땐 공부 잘하는애로 통하면서 서울 상위권 대학 왔는데 어렸을때 너무 힘들었나봐 1학년때부터 학점이 3.0 이상인적이 없었어 노는게 너무 행복했거든 이렇게 놀다보니까 취업이 안될 것 같아서 도피했어 ㅎㅎ 전문직 시험으로 근데 시험본다고 혼자 방구해서 나와있으니까 또 제어가 안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내 앞으로 들어준 목돈이 있었는데 그거 몰래 해지해서 1000을 다썼다? 진짜 현타와서 배달음식 널부러지고 정리 안하고 우울증 딥하게 왔었어 ㅠㅠ 돈이 0원이 되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 그래서 과외해서 다시 다 채워놓고 공부도 해서 이번에 곧 시험봐
나도 처음엔 진짜 막막했거든 내가 너무 땅끝까지 추락한거같아서 남들은 다 취업하는데 나만 여기 지하에 있는거야,,, 근데 그거 한번에 절대 못올라가 근데 포기하면 안돼 진짜 하나씩 하나씩 하면 돼 할 수 있어
그리고 나한테 진짜 가슴깊이 와닿았던말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면 성공한거다. 이말 그냥 어제보다 뭐 하나라도 더했으면 스스로한테 칭찬해주려고 엄청 애썼다 그렇게 한 한달 살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너는 나보다 더 나은거같아 진짜 혼자 뭘 해야할 지 고민도 하고 잘 아니까… 오늘도 너한테 칭찬해주자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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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와 나도 아빠가 주식하라고 준 돈 300 있었는데 그거 배달음식으로 야금 야금 써서 다 썼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게으른 나와 좀 마주하고 싶어서야. 한번에 회복하는 건 역시 어렵구나... 그래도 한칸 한칸 올라가서 지금은 시험을 본다니ㅠㅠ 정말 고생 많았네 시험 준비가 힘든 거 누구보다 잘 알아서ㅠ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면 성공한거다 라는 좋은 말 알려줘서 고마워! 진짜 좋다 그 말... 나도 그 말을 실천해볼게 고마워 우리 꼭 잘 되자ㅠㅠㅠ... 이 글 스크랩 해놓고 나중에 놀러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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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나도 우울증와사 학점 1.6 2.8 찍고 진짜 세상이떠나가라 우울해했어 ㅎㅎ 나도 한단계씩 올라가보려고해 응원해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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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이 글 지우지말아주라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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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지금은 어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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