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엄마 생신이었거든! 방금까지 삼합이랑 스테이크랑 와인 시켜서 파티하느라 좀 늦게 올렸당 헤헤 선물포장 푸시자마자 어 이거...!! 하면서 엄마가 잃어버렸던 반지인 거 알아보시더라. 엄청 기뻐하셔서 사진 찍어서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 좋아하셨어. 대놓고 울진 않으셨지만 조금씩 눈물 훔치시더라... 사실 전날 엄마랑 사소한 문제로 크게 다퉈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행히도 별 문제 없이 주인 손가락에 끼워졌어! 옛날 그 반지는 바닷속에 가라앉아 묻혀서, 어쩌면 게들의 집 장식이 됐을 수도 있고, 넘실넘실 굴러가서 세상을 여행하는 중일 수도 있지만... 그 반지에 담겨있던 좋은 추억에 더해서 내 마음까지 담아서 전할 수 있어서 나는 오히려 좋아. 모양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이 반지가 엄마한테 제일루 소중한 반지가 됐음 좋겠다. 13년이란 세월을 거쳐 돌아온 반지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클레이로 흉내만 냈던 반지가 진짜가 되어서 돌아온 게 나로써도 감회가 새로워... 익들이랑 이 감동 공유할 수 있어서 기뻐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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