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중인데 남들처럼 갈등도 있고 힘들어서 지칠때도 있지만 미안해하는 애인 보면서 결혼 작심한 계기가 떠올라서 글 올려봐 ㅎㅎ 나랑 애인은 대학때 동아리에서 만나서 9년동안이나 연애했는데 나는 기숙사 살았고 애인은 자취했어. 그래서인가 나는 요리는 1도 못하고 오히려 요리 할려고 하면 연금술을 했고 청소도 적당히는 하지만 이리저리 깨고 부딫히는 덤벙이었는데, 반대로 애인은 고딩때부터 자취해서 요리 자격증도 따고 청소하는게 취미일정도로 가정적이었어. 심지어 유교보이에 연애쑥맥이라 애인방에서 놀아도 기숙사통금시간 맞춰서 들여보내고, 첫 키스도 1주년 기념일에야 했어.. 그러다가 내가 아프거나 하면 항상 직접 죽을 끓여서 가져다주고, 내가 생리통이 심한편인데 그럴때마다 베라 사주고 핫팩가져다 주고 그랬어. 짜증을 내도 그럴수 있지 하면서 웃어주고...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서로 취직해서 각자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자취를 시작했지. 그러다가 내가 일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지 엄청 아팠던 적이 있는데 애인한테 말하니까 퇴근하고 죽이랑 반찬같은거 잔뜩 만들어와서 나 간호해주고 새벽 일찍 다시 출근하더라. 나는 아파서 정신없이 있다가 일어나서 애인이 해준 죽 먹는데 '아.. 이 사람은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는구나..내가 엄청 사랑받고 있구나' 느껴지더라구 그때 서로 멀리 사는데 결혼 할 수 있을까 걱정이던 시기였는데 내가 다 낫고 주말에 애인불러다가 까짓거 결혼하자! 하고 했었어 결혼한 선배님들은 결혼결심한 계기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