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차이 연상이시고 그분도 퀴어이신 것 같아 나한텐 대학 선생님이야. 동성 애인도 있으시고.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것 만으로도 나랑 너무 비교돼서 힘들어… 사회적 지위, 그분의 인맥, 그분의 성공하고 똑똑한 파트너 겸 여자친구, 자신감, 사회성, 매력, 포스, 태도, 주체성, 지식, 유머센스, ㅠㅠ모든게 너무 뛰어나서 내가 너무 작게 느껴져.. 나는 20살 이후로 이룬 것 하나 없고, 친구도 우리 대학에 한명, 타 대학에 한명 이 두명이 다야. 동기들과 서먹서먹해. 정신병력 때문에 고생하고 학고도 2번이나 맞고 학교생활도 5년째 간신히 해나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그분이 아끼는 제자들은 이미 사회적으로 활동하고 열정적이고 똑똑하고 부지런해. 동료분들까지도. 내가 이렇게 엉망인데도 그런데도 그 분은 누가 널 아픈사람으로 보겠냐며 자기 학생들이 나이 때문인지 딸같다고. 너는 예쁘고 명문대에 작업도(미술전공이야) 잘 하고 똑똑하다고 격려해주시더라… 내 상담 시간에는 항상 30분이나 더 해주시고 ㅠㅠ 그런데 그 말들을 들으면서 설렜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걸 너무 알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 너무 멋있으셔서 이분을 안좋아하는 학생이 없을정도로 인기 많으시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과 교육자로서 책임감도 남다르신 것 같아. 그리고 그 개성이 너무 부러워. 스케일도 그로벌하게 다르시고 … 영어도 잘하시고 모두가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그 선생님이 너무 대단해 보이는데 알잖아 좋아하는 사람과 동등하게 서는 나를 상상해 보는 경험… 그렇게 생각해 보니까 이 선생님이 나를 좋아할 이유가 없는거야. 학생으로도… 내가 흥미로운 사람 같지가 않은거야.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저렇게 지적 능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감수성이 풍부할 수 있을까? 나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앞가림 할 수 있을까?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그렇게 좋은 사람이, 멋진 교육자가,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 선생님이 아끼는 제자들은 독일 유학을 돈 없어도 자기가 벌어서 고생고생 가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언어를 배우고 굶어도 지적인 욕심을 메꾸려는 노력과 비전과 열정과 미모가 있는데 나는…. 촌스럽고 어설프고 어색해. 트라우마에 허덕이고 꿈도 열정도 잃고 과거 상처와 아픔에 매일 허덕이는 20대야. 모아둔 돈도 아무것도 없어… 종종 전시를 해보긴 했지만, 그걸 보고 멋지다며 다가오는 동기들도 있었지만 내 실상을 몰라서 그런 걸…. 나는 알아, 나는 전공 지식도 자신감도 주체성도 부족해. 그리고 우울해…… 내가 너무 한심해. 이번 학기도 그림만 조금 끄적 거리다가 끝났고 수업도 2과목은 fail인 것 같아. 손도 안댔거든… 내가 너무 한심하고 작아보여서 슬퍼. 나도 저렇게 주체성 있고 포스있는 매력적인 사람이고 싶어. 그리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 그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 일텐데. 그 사람한테 사랑못받는 다는 것 만으로 인정 못받는 것 만으로 스스로의 세계가 재미없게 느껴져. 나는 왜 이렇게 노력을 안하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느껴지게 만들고 허무한 마음을 떠오르게 할까…? 스스로의 품격을 키우고 싶은데 당장 돈도 못벌고… 학구욕도 흥미도 확신도 없다. 그냥 어디에든 부딪혀봐야 하나… 나도 대단하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좋아하는 그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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