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에 연애중이야. 2018년, 첫눈이 오던 날 처음 만났고 여러번 만난 후 진지한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별이 예견된 연애를 하고 있달까. 이 사람이 바이라는 걸 알고 시작한 연애. 900일쯤인가 1000일이 되던 날 헤어지자던 그. 그토록 내가 받고싶던 반지를 받으며 이별을 통보받았어. 이제 자기도 결혼을 해야될 때가 된 거 같다고. 이 때가 우리 첫이별이었다. 그 아이도 내가 싫다는 게 아니었고 나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고. 그 사람 앞에선 눈물도 안났는데 집가는 택시 안에서 엄청나게 많이 울었는데..ㅎ 오랜 기간 연애를 했기에. 무엇보다 서로가 너무 잘맞았기에. 음식, 취미, 관심사 같은 게 너무 맞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은 서로가 채워줬던 연애. 서로 배울 것이 많았던 연애. 그렇게 우린 친구로 남기로했고 헤어지고서도 계속 자주 만났다가 그럼에도 그 친구를 너무 좋아서, 아니 사랑해서.. 그 사람이 없는 내가 상상이 안되고 그렇더라. 나는 헤어지고서 두 번을 잡았고, 두 번다 거절당했어. 우리에겐 암묵적인 삼세번 룰 이라는 게 있었는데 헤어지고서 썼던 길고 길던 2-3개월간의 일기를 술 한잔하며 보여줬고 그 자리에서 엄청 울더라. 괜히 보여줬나, 괜히 그랬나싶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잡는거니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나의 말에 지금 당장은 대답 못하겠다더라. 그리고 이틀 후인가 만났구 뭐 결국 다시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와버렸어. 결국 다시는 만나는데.. 정리하면서 만나자는 말에 알겠다했어. 언제까지가 좋겠냐는 그의 말에 나는 우리 오래 만나면서 벚꽃구경 한 번 못했네라는 말과 벚꽃이 질즈음 내가 말해겠다고 했는데 벌써 새해가 밝았네. 우린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를 아끼고 좋아하는 연애를 하고있어.. 이제 몇개월 안남았는데….. 전혀 하나도 정리가 안된다.. 어떡하면 좋냐… 내가 먼저 말을 꺼내는 게 맞겠지. 그 사람이 행복했음 좋겠으니까… 5년차 30초중반의 연애가 이렇게 힘들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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