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부 군바군이겠지만 나는 훈련소 3주차 때인가 위문편지 받았었는데
중학생 애가 너무 정성스럽게 잘 써줬길래 아직도 집에 보관하고 있음 ㅋㅋ
공군이라 3주차 때 대부분의 힘든 훈련을 다 하는데 (사격, 화생방, 유격, 총검술, 각개전투 등등)
진짜 장난 아니라 너무 멘탈 털려서 혼자 새벽에 화장실 가서 울고 그랬음. 대변칸에 들어가서 계속 우는 소리 들리니까 불침번 서는 애가 당직사관한테 말해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지만,,,) 그 다음 날 쉬는 시간에 중대장 면담도 했음 (혹시 내가 자살할까봐)
암튼 완전 멘붕 + 자신감 하락 상태였는데 위문 편지가 온 거임. 그것도 엄청 깔끔한 손글씨로 한 장 꽉꽉 채워서. 그거 읽고 과장 아니라 훈련소가 할만해졌음. 왜냐면 내가 훈련소에서 뒹굴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거든. 이런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게 해줘야 되기 때문에...엄청 오글거리는데 그게 사실이야. 군인들을 신격화 하자는 게 아니야...군대도 사람 사는 사회니 이상한 놈들도 많은 거 알아. 하지만 대다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젊음을 바치고 있어...
사실 징병 되는 남자애들 대부분 별 사명감 없이 군대 끌려감. 분단국가라는 게 별로 실감도 안 돼서 훈련소에서 이상한 훈련하고 있으면 "아...내가 왜 여기서 청춘을 썩혀야 하지?" 계속 회의감만 들어. 하지만 위문 편지를 읽으면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갑자기 엄청 고귀하게 느껴져
왜 그런거 있자나, 어떤 사람에게 하루 종일 벽돌 나르라고 시키면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는데, 만약 그 벽돌이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한 거라고 알려주면 갑자기 열심히 일하기 시작한다고. 그래서 군대에서 계속 주기적으로 정훈 교육 시키는거야. 대의를 잊지 말기 위해
위문 편지는 군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함이라고 생각해. 근데 이걸 "강제" 프레임을 씌어서 의미를 변질 시켜버리네...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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