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도 좋지 않고 가정사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외모가 뛰어나게 예쁜 것도 아니고 특출나게 무언가를 잘 하지도 않아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냐 근데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쁜 가정 만들고 싶은 내가 너무 이기적인거겠지? 벌써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되는데 내가 하찮고 별거없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자괴감도 커 무기력해지면 안되는데 자꾸 무기력해져 이러다가 갑자기 내가 내 삶을 전원 끄듯이 툭하고 놔버릴까봐 무섭기도 하고 기구한 내 인생이 원망스럽다 죽고 다음 생에 태어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참 힘드네 어디 말하기도 부끄러워서 그냥 이렇게 털어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