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자해하구 지금 일어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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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병원 가면 얼마정도 들어...?

[글쓴이]

그리구 어디 병원 가야해...

[익인2]

많이 힘들었구나.. 토닥토닥

[익인3]

간단하게 소독 받을 거면 동네 외과 가도 돼! 근데 좀 깊거나 하면 안 쪽에 인대나 이런 거 다쳤을 수도 있어서 조금 큰 정형외과 가는 것도 좋고 !

[익인4]

정신과 있는 병원 가야 될거야... 상처는 외과에서 치료 할 수 있어도 자해라고 하면 상담이 진행 되야 하는 것 같더라구

[익인4]

힘내자 쓰니야...

[익인5]

응급실 가

[익인6]

힘내쓰요..

[익인7]

몸도 치료받고 마음도 치유받자 쓰나…!
아프지 말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

[익인8]

힘든일 있었엉?? ㅠㅠㅠㅠ 힘내.... 여기다 털어놔도 돼.... ㅠㅠㅠㅠ 어떡해...

[익인9]

굳어가고 있던 상처부위를 걷어내서 다시 피나는거같은데 지혈할만한 솜이나 천같은걸로 꽉 눌러서 지혈해

[익인10]

수건으로 지혈 후 병원 ㄱ ㄱ

[익인11]

나도 자해하고 응급실 자주갔는데 비용나오는거보니깐 자해을 못하게되더라 ..ㅎ..

[익인11]

일반병원은 몰라도 조금 큰 응급실로가면 정신과 상담사도 연결해주고 가끔씩 잘지내냐고 연락도옴

[익인12]

나도 그랬는데 자해도 중독이더라ㅠㅠㅠ 정신과 상담 받아보는 걸 추천해..!

[익인13]

병워가야지 뭘 어째 일단 수건같은 걸로 감싸고 꾹 누르면서 가까운 응급실 택시타고 가는 거 추천해

[익인14]

일단 깨끗한 수건으로 손목 두르고 병원으로 가 봐

[익인15]

수건으로 상처부위 압박하고 병원가자

[익인16]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데
이 말 한마디가 혹시 작은 위안이 될까 싶어서 남길게

어디서 들었는데
인생은 항상 나쁘지도 항상 좋지도 않다고 그랬어
분명히 타고난 좋은 환경에 살아서
큰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고 평탄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운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항상 공평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초년에 운이 안 좋았던 사람은 미리 초년에 안 좋은 운을 다써서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때 지금 보다 훨씬 발복한다고 하더라고

이 글을 쓰는 나도 고등학생때 왕따로 자퇴하고
우울증, 공황장애로 몇 년을 허비하다 삼수까지 했어 매일 매일 죽고싶었고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너무 심해서 자존감도 늘 바닥이었어
정말 심했을땐 가족들 눈도 잘 못 쳐다봤었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이런 내가 최근에는 살도 10kg씩 빼고
현실에 맞춰서 대학도 가고
알바도 구해서 처음으로 내 용돈도 벌어보고
알바비로 사고싶었던것 하고싶었던 것들을 하니까 조금씩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더라

힘들때마다 난 이런 생각하면서
나한테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일이 다가오려고 이렇게 힘든가 생각해 그럼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안 좋았던 만큼 힘들었던 만큼 더 좋은 일이 다가 올거야 그니까 조금씩 살아가 보자

[글쓴이]

사랑해

[익인16]

응 좋은 밤 보내고 잘 자
다 잘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