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 후반 남익이고
애인이랑 사귄지는 이제 300일 좀 넘었어.
모든게 다 좋은 애인이지만 한가지 문제가....서운한게 생기거나 불만이 생기면 절대 말을 안해
물론 나도 연애경험이 없진 않아서, 많이 조심하고, 많이 배려하고있지만
솔직히 연인사이끼리 서로 만나다보면 서운한것도 생기고, 싫은짓도 하기 마련인데
자존심때문인건지..원래 말을 못하는건지... 물어봐도 없다그러고, 그냥 다 좋아~ 하다가도
애인이 술에 진탕 취하면 문제가 생겨
술에 진탕 취해서 전화가 오면
뭐가 서운했는지 조목조목 말해주는 느낌보다는
쌓여있는게 폭팔해서 마구잡이로 튀어나온다는 느낌...??
처음에는 나도 듣다보면 내가 잘못했구나..하면서 내가 배려가 부족했구나,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식으로 물어봐도 그냥 말 안하고 계속 엉엉 울기만 하고, 자기가 전생에 지은죄가 많나보다 라던가
친구들이 자기보고 헤어지라고 한다던가, 자기가 왜 이런취급을 받아야하냐 등등 그냥 이런식으로만 계속 우다다다 쏟아내다가,
그걸 두시간~세시간 정도 듣고있으면 나도 솔직히 기분이 좋을 수가 없거든
그러다보면 나도 말이 좋게 안나가고...그러면 애인의 마무리는 늘 꺽꺽울면서
헤어지자고 하고 끊어버리거든, 그 이후로 전화걸면 안받고.......
그러다가 다음날 아침에 미안하다고, 어젠 너무 취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자기가 잘못한거 같다면서 연락이 오는데
이게 한달~두달 간격에 한번씩 반복되니까 나도 힘들고 지치고, 애인도 힘들고 지치고....
어떻게 해야 애인이 본인 마음속에 있는 서운한거나 나에대한 불만을 잘 말하고 조율할 수 있을까..?
어제도 나도 사람인지라 말실수 하거나, 행동에 배려가 부족할때가 있다, 고쳐줬으면 하는거라던지, 서운한게 있으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하는데
아냐~ 그런거없어~ 라고 하던데...또 분명 있을거같은데..싶은 생각도 들고
둥이들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서 글 써봤어 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