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보고 몇 개월 전 일이 생각나서 글 씀
출근길은 아니었고, 난 지하철 두 줄 서기 캠페인 폐지된 거 알고 있었음
내가 거주하는 곳은 8호선 산성역이라 에스컬레이터 엄청 길어 그냥 서서 가면 한 참 걸림
아무튼 난 걸어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한 줄로 서있던 할아버지가 내 어깨를 뽝 때림. 아팠음.
내가 멈춰서 휙 돌아보니 뭐라뭐라 욕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다닌다고 화냄
열 받아서 지금 저 치셨어요?!! 이러고 소리지름. 존대말이었음.
나보고 me친ㄴ이라고 못된 ㄴ 이라고 욕하면서 더 욕함.
이때부터 할아버지 저 동영상 찍을거고 신고할 거예요. 하고 부랴부랴 신고하고 동영상 찍기 시작함.
할아버지 ㅌㅌ 하는데 쫓아가면서 영상 찍음. 영상 잠깐 멈추고 역무실에 전화하고 위치 알려주고 함.
결국 할아버지 잡힘.
역무실에서 경찰 부름. 경찰이 경찰서까지 가면 문제가 커진다고 했나? 이때 너무 흥분한 상태라서 기억 잘 안 나는데 아무튼 합의하는 게 좋다고 함
할아버지 보호자 부르고 30대 후반 4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옴
보호자가 나보고 아가씨도 어르신한테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함.
난 욕 한 마디 안 했고 집요하게 쫒아가면서 사과를 요구한 게 전부다. 욕 듣고 맞은 건 나다. 난 맞은 순간에 고함 지른거 말곤 잘못한 게 없다.
보호자랑 할아버지 진심 담아서 나한테 사과하면 이대로 귀가 시켜드리겠다 함.
보호자랑 할아버지 죄송하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함.
집에 가서 오빠한테 얘기했더니 나보고 이상하다고 함. 이상하단 말 듣고 기죽어서 친구들한테는 말 안 하고.. 그냥 마음 속에만 담아 둔 일화가 됐음.
내가 너무 돌 i 같고 그래?... 익들이며 어쨌을거임?
저기 초록 글 보고 생각나서 맘에 담아뒀던 얘기를 꺼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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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논란이라는 업보 여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