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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2/3/10) 게시물이에요

일단 나는 보수보단 진보성향이 더 높은 사람이야

이재명에 대해선 공략으로서 모든 지역에 골고루 관심을 갖고, 약자와 소외계층을 무시하지 않으며, 과거 정치 이력으로 보여준 바가 있다는 점에서 지지했고,

윤석열은 별다른 정치이력 없이 검찰총장 출신 하나만 가지고 국회의원/도지사도 아닌 대선후보로 출마한다는 점에서 국힘 경선때부터 지지하지 않았어

둘의 행보가 지금과 같다는 전제로, 서로 당이 바뀐 채로 출마했더라도 나는 이재명을 지지하고 윤석열을 반대했을 거


개인적으로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에 대한 개인적인 우려되는 사항, 그리고 내 생각 좀 정리할 겸 쓰는 글임


1.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우려되는 점

- 선거 내내 있었던 토론태도논란/신중하지 못한 어휘선택/선거를 도와주는 주변인들에 대한 태도논란 => 이 부분들은 "개인"의 영역이지만 대부분이 선거 공식방송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선거유세 현장 등에서 있었던 일들인데,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수행인/장관들과 논의 및 의견조율을 해야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다양한 입장의 국가정상들과도 의견을 주고받아야 하는 사람의 태도라고 생각하면 마냥 좋게 넘어갈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함. =>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드러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므로 지금은 덧붙일 말이 없음

- 의료민영화/최저시급, 주120시간 발언 => 이 부분들은 국민 대다수인 서민,중산층에게 직격타인 부분이고,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쉽게 현실화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음. 하지만 대통령 유력후보자(발언당시기준)가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는 항상 이 사항에 대해, 그리고 이와 유사한 정책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예의주시해야함. 그렇게 쉽게 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

- 윤석열 선거캠프에서 주력했던 지지층과 네거티브 전략 => 노년층은 오래전부터 보수였고, 이 표는 바뀔 일이 없는 콘크리트임. 그래서 이번 국힘 선거캠프에서 새로운 지지층으로 주력했던 것이 이준석 당대표를 선두로 내세운 집단인데, 문제는 선거방송의 국힘측 의원 및 보수층들이 이 전략은 실패한 전략이라 여러차례 못을 박음. 누가봐도 국힘의 유리했던 선거가 이렇게까지 박빙이 된 지점에서부터 국힘은 이미 죽 쑨거. 이준석 당대표는 2030 젊은 여자표를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고, 부정하지도 않았음. 이것과 엮어서 보는 게 네거티브 전략인데, 이에 대한 역풍으로 윤석열은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 만큼의 반대세력 또한 안고가야함. 현재 국회를 민주당에서 180석을 가지고 있어서 적어도 24년 총선까지는 쉽지 않을 것라고 보는데, 이걸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 시간이 알려줄 거라고 생각함. 이 부분은 이재명이 당선됐더라도 동일함.

- 검찰총장 출신 => 대통령 주변인 인사에 대한 봐주기인사/청탁성 지인인사 등의 논란은 매 정권마다 있어왔음. 이건 어느 정권이든 피해갈 수 없는 논란인데, 문제가 되는 점은 윤석열은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것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모든 인사는 자리에 적합하다는 생각하는, 잘 아는 사람이 되겠지. 그리고 윤석열의 주변인물은 대부분이 검찰쪽 라인으로 예상됨. 본인이 그럴 의도가 없고, 5년 뒤에 가서 봤을때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을지라도 이 논란은 어쩔 수 없음. 아무런 정치기반 없는 사람으로서 감수하고 앞으로 행동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생각함. 이게 문제가 되는건, 사람들이 원할 때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검찰개혁을 통해 검찰의 권력을 사람들이 보았고, 검찰 쪽 라인들이 유력인사가 되었을 시, 비리청탁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견제하고, 정확히 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때문이라 생각함.


2. 정권을 잡은 "보수와 국힘"에 우려되는 점

-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역풍 => 바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국힘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많은 깨달음을 얻어야만 함. 단순 수치만 볼게 아니라 자기들을 위해서라도 정말로 깨달음을 얻고 분석해야 함. 모든 선거마다 네거티브 전략은 항상 있어왔고, 지역갈등 같은 갈라치기도 항상 있어왔지만 이번엔 선도 넘고 전략을 너무 잘못짰음. 국힘은 그동안 갈라치기, 네거티브 전략으로 인구수가 더 많은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잡고, 특정 연력층에 맹목적인 충성을 받아왔지만, 이번에 새로 기존 전략을 적용한 건 2030 여성-남성 구도임. 단순히 50:50이라고 생각해서 플러스마이너스제로라고 계산했다면 큰일인게, 2030은 자기들 기존 지지층처럼 한쪽 세력이 맹목적이지 않음. 진영의 문제가 아닌 "후보"에 따라, 가치관, 여론, 이해관계에 의해 진보와 보수를 얼마든지 오갈 수 있는 유동성 있는 연령인데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걸로 보임. 5년 전 오늘, 박근혜 탄핵 를 지켜본 고등학생들인 지금은 20대 초반의 유권자가 되었듯, 이들은 10년, 20년 뒤엔 3040, 4050 연령층이 될 세대이고, 그때쯤엔 지금 보수의 주요 지지층인 노년층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음. 국힘을 자기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의 선거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을 하고 갈아엎어야 함.

-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 바로 위하고 어느정도 이어지는 내용임. 개표결과가 초박빙이었다는 건, 기존의 제3의후보 지지자, 정하지 않은 중도가 이재명에게 단기간에 결집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에 대한 실책은 당대표임. 이준석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누가봐도 쉽게 이길 선거가 이렇게 어려워졌다는 것에 당대표라는 자리는 그 책임을 완전히 피할 순 없음. 그리고 그 부분을 떠나서, 국힘이 이준석을 계속 데려갈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음. 취할 것만 취하고 팽하는게 원래 더러운 정치판이라는 건 둘째치고, 이준석을 계속 데리고 갔을때의 역풍을 감내할 만큼의 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음. 이준석 개인의 발언, 윤석열 캠프의 공략, 대선직전 해외언론과의 인터뷰 말바꾸기 논란 등, 2030 여성층에게 심각한 공포감을 조성했고, 보여주기식 쇼일지라도 뭔가 행동이 보이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등을 돌린 여성표심은 국힘에게 다시 돌아가기 쉽지 않음. 물론 국힘과 보수쪽 인물들은 이준석의 선거전략에 대해 노골적으로 실패했다는 발언을 다수 했지만, 실제로 어떠한 행동이 취해지는 지 두고봐야 함.

-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 이건 탄핵으로 끝난 박근혜 정부가 보수정부였기 때문에 따라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예술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했었기 때문에 보수정권은 안고 가야하는 우려임. 겨우 5년 전의 직전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었고, 윤석열도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음.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밝혀지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만약 실제로 벌어지더라도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그런 일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단기간에 즉각적으로 알아채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임.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는 이제 꽃피우기 시작했고,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 시점에 만약 벌어진다면 치명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됨.


3. 민주당에 대해 우려되는 점

- 물론 이재명 개인의 큰 노력이 기반이 되었지만, 불리했던 선거를 이정도까지 끌고온 것에 대해선 좋게 봄. 하지만 애초에 전 정권을 탄핵하고 잡은 진보 정권이라, 어느정도 평타만 쳤어도 이어갔을 정권을 빼앗긴 것을 보면 여기도 무능한 건 마찬가지임. 애초에 정권심판론이 나온것 부터가 글렀음. 민주당은 국회 180석을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활용하기를 바람. 이재명을 지지한 절반의 국민은 윤석열을 견제할 수단으로 현재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고, 여기서 24년까지 정말 잘 해준다면 다음 총선에서도 주류는 민주당이 가져가게 될 것. 그런데 만약 앞으로도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인다면, 나는 포기할 것임. 180석이라는 점유율을 가지고도 무능하다는 프레임에 씌워진 것도 그렇고, 이 상황에서도 제대로 활용 못한다면 여긴 이재명이 당선됐어도 똑같았을 놈들임. 개인적으로 민주당은 여당보단 야당일 때 일을 더 잘한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잘 좀 해주길.


원래 긴 글 쓰기 싫어하는데, 이번에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스스로도 좀 생각을 정리할 겸 쓴 글임.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이나믹한 대선이었고, 보수진보 진영 떠나서 다들 고생많았다.

다들 온갖 혐오 난무하는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였을텐데 머리좀 식히면서 편히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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