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죽고싶은데 죽는 거 무서움 누가 말려줬음 좋겠당

누구한테 연락할 데도 없어서 여기다 씀 미안

[익인1]

죽지마

[익인2]

무서우면 죽지 마

[익인2]

친구
사는 이유를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죽을 이유보다 사는 이유나 목표가 뚜렷하고 크거나 죽을 이유가 없는 거
혹은 그런 건 없지만 죽는 게 사는 것보단 무서워서 싫은 거
지금 왜 죽고 싶은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죽는 게 무섭다는 건 아마 쓰니는 적어도 살아가는 게 죽음의 두려움만큼 큰 건 아닐 거야
나도 그랬거든
근데 그래서 못 죽고 살다 보니까 작은 거라도 이유를 찾게 되더라
그게 일주일 후에 발매될 내 최애 가수의 신곡일 수도 있고
조만간 필 벚꽃을 혼자 보면서 예쁘다고 느낄 짤막한 시간이 될 수도 있어
뭐라도 좋으니까 이왕 죽는 게 무섭다면
이제는 작지만 살 이유를 찾아 보자
나는 죽고 싶었을 때 다음 달에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발매된다고 해서 버텼고
다음 달이 돼서는 또 단골 가게에서 신메뉴를 출시한다길래 그거나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맨날 맨날 죽음을 미룰 핑계를 찾았어
너도 그렇게 하나하나 작은 거라도 너의 죽음을 유보하게 만들 이유들을 찾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지속되다 보면 너의 삶에 몇십 년이 더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해

[익인3]

죽지마 나랑 맛있는거 먹자잉

[익인1]

진짜 먹을 수 있어? 인티 친목금진데?

[익인3]

못먹지 어디사는지도 모르는구먼 ㅋㅋㅋㅋㅋ

[익인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익인3]

그냥 죽지말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보자는 의미로 쓴겨 ㅎㅎ

[익인8]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익인1]

사실 우울증 중증이면 맛있는게 많아도 내가 먹을건 없게 느껴지고 먹고 싶지도 않음...ㅠ

[익인8]

어휴

[익인1]

왜 어휴야?

[익인8]

쓰니야 알아서 걸러볼거라고 믿어 화이팅!!!

[익인1]

너 죽으려고 해봤어? 나는 죽기 직전에 뭣도모르고 우리 행복하고 먹을것도 많고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거고 행복한 삶만 있을거야~ 라는 무책임한 위로로 하나도 힘 안되던데...ㅋㅋㅋ 현실적인 얘기를 해야 맞지 않을까?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익인8]

삭제한 댓글에게
야 여긴 익명이야 쟤를 어떻게 도와 애초에 익명으로 커뮤에 글올린 이유가 그냥 말뿐인 위로라도 듣고싶어서 올린거잖아 진짜 머리빈거 티내지말자 를 길게썼네

[익인1]

8에게
그럼 넌 애초에 도울 생각도 없이 가볍게 맛있는거 많아~! 라면서 댓글쓴거라는거네? 누가 머리가 빈걸까?

[익인8]

1에게
니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힘들일 겪었다는 식으로 적었는데 나도 죽으려고해봤고 여전히 회복중이고 그 원인이 친구가 내가 잠든사이에 약먹고 죽으려해서 그거 내가 신고해서 구한거야 거기서부터 나도 내 우울증이 심각해진거고 그 친구는 아직까지 잘살아있어 내가 도와서 산게 아니야 걔가 자기자신의 의미를 알아가는 의욕이 조금이나마 생긴거지 사람이 냉철한척하면서 찬물끼얹고 난 역시 이성적이야 자위질하는건 죽으려는 사람앞에서 필요없어

[익인1]

8에게
그 니 친구가 죽으려 해서 너가 죽으려 했다는 말은 이 상황에서 왜 나온거야?ㅋㅋㅋ 그 친구탓이라고 하고싶어서 말 한건가?

[익인1]

8에게
난 내 경우가 다가 아니라고 말 했는데? 그리고 내가 너한테 처음에 한 말은 우울증이면 먹고싶은게 없다는 말이였고 그말에 너가 먼저 공격적으로 감정적으로 어휴 라는 댓글 달지 않았어? 그 어휴는 무슨 뜻이야?

[익인8]

1에게
응 그냥 계속 그렇게 살라는 뜻이야~ 애초에 내 댓글에 대댓글단건 너지않나?

[익인1]

8에게
그렇게 사는게 어떻게 사는건데? 나도 너처럼 속비고 의미없이 가벼운 말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익인1]

8에게
내가 이성적인척 자위를 했었나...?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건 얘를 돕고자 한 말이고 너는 어차피 익명인데 내가 한 말이 도움이 되겠어?하고 그냥 마음없이 가볍게 던진 가식투성이의 말이고...ㅋㅋㅋㅋㅋㅋ

[익인8]

1에게
바퀴벌레마냥 와다다오지마ㅋㅋㅋㅋㅋ무섭다 좋은 밤 보내

[익인1]

8에게
회피해버리네... 너도 행복하게 그렇게 똑같이 모든 인생에 동일한 태도로 즐겁고 좋은 평생을 보내렴...

[익인8]

1에게
ㅇㅇㅇ!

[익인1]

8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2]

1에게
야 너네는 이런 글에서 굳이 싸워야겠니...

[익인1]

2에게
어쩌다보니 싸워버렸네... 쓰냐 미안...

[익인2]

1에게
그래그래 쓰니 죽고 싶다는 글인데 다른 사람들이 싸우면 뭐가 되겠어

[익인1]

2에게
쓰니가 나왔으면 좋겠는디ㅠ 어디간겨

[익인2]

8에게
야 너네는 이런 글에서 굳이 싸워야겠니...

[익인8]

2에게
쓰니한테 미안함ㅠ 마무리가 안되네

[익인2]

8에게
그래그래 쓰니 죽고 싶다는 글인데 다른 사람들이 싸우면 뭐가 되겠어

[익인1]

8에게
얘가 죽고싶다고 얘기하는걸 그냥 가볍게 생각하니까 할 수 있는 소리긴 했어ㅋㅋ

[익인1]

8에게
그리고 진짜 중증 우울증한테 맛있는게 많다는 위로가 통하겠냐고ㅋㅋㅋㅋㅋㅋ 그냥 물어보는 말에도 어휴 라며 비꼬는거 보면 그냥 '가벼운 위로의 한마디라도 건네는 나' 에 취해서 내 말이 객관적으로 안받아들여진거 같은데ㅋㅋㅋ

[익인8]

1에게
ㅋㅋㅋㅋㅋㅋ됐다 걍 익명에서 전화번호라고 남겨? 여긴 1대1 채팅도 못해 그래 그냥 그렇게 냉철한 나 자신~ 효율을 추구하는 나 이렇게 살아

[익인4]

내일 치킨 먹어야 해 일어나!

[익인5]

왜 죽고싶은데???

[익인1]

22

[익인6]

쓰나 무슨일이야??

[익인7]

우리가 너 글 돈써서 보는 것도 아니고 뭐가 미안해.. 무슨 일 있어???

[익인1]

너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함으로 우리한테 미안해 하는건 알겠는데 다시 나와봐 얘기좀 하자

[글쓴이]

특별히 큰 일은 없당 그냥 일상적인 날들인데 그 일상이 너무 버겁다 멈춰놓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당 모든게 무겁다~~~ 나도 여기서 글쓰고 질질 짜면서 있는 거 병 신 같은 줄 아는데 걍 외롭고 너무 외로워서 글 썼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다들 좋은 하루 되라

[익인2]

너 병 신 그런 거 아니고 살면서 많이들 겪는 일이야
외로움이든 버거움이든 참 갑자기 불쑥 찾아오더라...
무책임하게도 어쩔 수가 없어...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겪으니까 네 고민들이 가볍다는 건 절대 아니고
다만 네가 너무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오늘은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고
오늘이 그렇지 않다면 내일이라도
언제고 네가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

[익인1]

222

[익인1]

일단 금지어는 우회도 안돼... 인티 오래 해야지 그리고 그렇게 보이지도않고
요새 일은 좀 어때? 평일 주말 다 일해?
아니면 쉬고있는중이야?
가족들이랑은 사이가 좀 어때

[글쓴이]

학기 다니는 중인 대학생이야 가족들이랑 사이도 좋고 사람도 자주 만나고 다 좋은데 그냥 병이라서 그런듯 할 일이 많으면 정리가 하나도 안되고 아이디어 빨리 짜서 보고서 써야 하는데 생각이 전부 엉켜서 미칠 것 같음 자주 그래 생각이 다 엉켜서 장면이 막 떠올랐다가 전부 부서졌다가 다 잊어버렸다가 그럼 그래서 당장 마감이 코앞인데 손도 못 대고 벌벌 떨다가 울고 그러는 거야 자주 있는 일임 병원 예약하려고.. 당장이라도 전부 그만 두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쥐어짜서라도 버텨야지 걱정해줘서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