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런 말은 이런게 유행하던 20년전에도 똑같이 나온 지적임. 아니다, 요즘엔 진짜 심하다? 그것도 20년전에 사람들이 똑같이 지적한 점임. 요즘엔 애들도 스마트폰을 쓰니까 더 심하다? 그땐 ‘요즘엔 초등학생도 인터넷을 다루는 시대라 옛날보다 심각해졌다’고 했음. 그리고 그런 것에 문제를 느낀 사람들이 만든 예능이 상상플러스였음. 그 프로그램엔 ‘10대의 몇 %가 모르는 표현’같은 퀴즈가 나옴. 근데 그걸 지금 다시 보면 ‘아니 저걸 왜 몰라?’ 싶은 문제도 엄청 많음. 근데 그 당시에 10, 20대면 지금의 30, 40대잖아. 근데 그들 모두가 지금 어휘력 수준이 낮다고 일반화할 수 있나? 누군가는 어휘력이 높을 것이고, 누군가는 20년전에 사람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어휘력이 좋지 못하겠지. 보편적으로 말하는 평균 이상의 상식과 어휘력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갖지 못한 것일 수 있어.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문맹이라는게 지금보다 흔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어졌다고 과연 모든 이들이 그런 쪽에서 수준이 높을까? 학창시절을 돌이켜봐도 그래. 그때 반 아이들 모두가 평균 이상의 상식과 어휘력을 가졌었다고 그 누가 자신있게 자부할 수 있을까? 수업때만 되면 잠만 자고, 평소 대화는 또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은어나 욕설만 써서 이어가는 애들도 항상 존재하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