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의 성장과정도 큰 틀이자 주 스토리인거 같음. 인간형 수호석인 수는 감정이나 고통같은건 못 느낀다고 세뇌당해왔고 오직 주인만을 모시고 사랑하는것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고 거기에만 맹목적이었음. 심지어 주인이 자신을 고문해도 더 몸부림쳐주며 호응해주는게 당연하다 세뇌당해옴. 자신의 능력으로 주인에게 추종자를 만들어주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 능력의 부작용으로 주인의 추종자가 된 사람들의 증오심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오게됨. 하지만 수가 주인이 아닌 공을 사랑하게 되면서 점차 의무적인게 아닌 진정한 사랑이란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또 다양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고(자신이 남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자각조차 없다가 공이 일깨워주며 깨닫게됨) 그렇게 절대충성하던 주인에게도 부당하단 감정을 느끼게됨. 실제로 수의 주인이 공에게 끌림을 느끼고 아름다운 수를 질투해 심하게 괴롭혀옴. 결국 수와 주인의 관계에는 균열이 가고 주인은 수를 시기질투하다못해 버리다시피 하며 수는 최종적으로 주인이 아닌 공을 위한 선택을 함과 동시에 주인을 버리고 처형하게됨. 개인적으로 비엘에서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구상하실까 생각될정도로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봤음. 공수가 고난과 역경을 건너 이루어짐과 동시에 수가 자신도 보통의 인간과 같이 다양한 감정이 있고 사랑을 할수 있음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도 동시에 진행되니 더 여운이 큰 느낌이었음. 전생으로부터 이어지는 운명의 주인이라는 소재와 운명의 주인을 만나면 수호석도 진정한 인간이 된다는 전설에 대한 메시지도 좋았고 수가 신체적으론 인간이 안됐지만 공을 사랑하며 자신의 내면을 인간다움으로 채우겠다 결심하게 되는 결말도 나쏘는 너무 마음에 들었음. 이게 스토리상 주인의 분량도 많을수밖에 없어서 호불호갈리는 요소가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되긴 하더라. 게다가 역대급 찌질빌런이라 ㅋㅋㅋ 거기에 수의 라이벌롤이며 악역인 수호석도 있음. 하지만 공수 둘의 무거운 쌍방짝사랑이 참 맛있고 공의 미친듯한 직진이 너무 맛있어서 초반부터 공수의 매력에 빨려들어갔던거 같음. 스토리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라 그냥 순식간에 읽혔음. 아쉬운건 분량이 그닥 길지 않다는거... 공수 둘이 실컷 사랑하는 외전이 더 나오길 바라며 단행본도 기다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