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이야. 재수는 망했어. 그래도 얘네땜에 내가 산다 싶을정도로 좋아하는 친구들이 곁에 있었으니 현역 때도, 재수 때도 버틸 수 있었거든. 근데 재수 망한한것도 크지만 친구문제로 크게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게 되면서 폐인처럼 살게되었어. 매일 울었어 방에 처박혀서 내 잘못도 아닌데 내 잘못이라 자책했어. 진짜 한심한게 오해 풀고싶은데 이미 자기들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내 뒷말 나오고 주변 이미지도 폭망돼서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더라 어차피 다들 나 못 믿고 걍 싫어하는 것처럼 보여서..이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에서 헤어나올수가 없었어 밥도 못먹고 몸에도 문제 생기고 갈수록 긍정적이고 밝았던 내 성격도 위축됐어 친구땜에 이런다니까 한심하지..? 그만큼 소중한 친구들이었어 보고싶다 미안해 어쨌든 재수도 망했으니 죽어버리려다가 그래도 대학은 가야겠다 싶어서 회피식으로 삼수를 시작했어 돈 없으니까 알바 죽어라했고 적지만 400만원정도 모았어. 근데 공부하려니까 글자가 눈에 안들어오더라 여태 알바하면서 묻어놨던 생각들이 공부만하면 떠오르고 계속 꿈에 나오고 성격 개판되고.. 물론 폭력적으로 변한건 아냐.. 어쨌든 부모님이 너 대학 안가도 괜찮으니까 20대 동안 천천히 꿈 찾으면 된다고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자고 하시는데 진짜 괴롭고 죽고싶다 나 겨우 이런것도 못버티는구나 나 왜 이렇게 못났지? 진짜 사라지고싶다 다들 21살에 행복하고 이쁘게 잘 살던데 난 한심하게 왜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지?

인스티즈앱
집순이 태연이 구독한 ott 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