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일곱일때 동생이 태어났어
막 태어나서 목도 못 가누던 애를
뒤집기 걸음마 다 보고 유모차 태워서 산책 나갔다가 미혼모로 오해도 받고 ㅋㅋㅋㅋ
기저귀도 갈아주고 첫니 첫유치원 첫 졸업
그렇게 십년을 넘게 엄마랑 같이 동생 키워보니까
왜 애가 크는게 씁쓸한지 알겠더라..
나나 엄마가 옆에 없으면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 평생 우리랑 살겠다던 애가
어느새 비밀이 생기고 남자친구도 생기고 사춘기에는 헉 하기도 하고 ㅋㅋㅋㅋ 우리가 모르는 개인만의 세계가 구축되어가는게 눈에 보이니까 되게 신기하고 이제 마냥 애기가 아니구나 싶고.... 언제까지고 속이 훤히 다 보일줄 알았는데 이제는 마음을 알기가 어려워
우리 엄마는 나 보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동생도 이런데 내 자식 키우는 기분은 어떨까 싶더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마한테 애교도 많아지고 질척거리게 됐는데 그걸 그렇게 좋아하시는줄 몰랐어
오늘도 쉬는날이라 동생 학교 보내구 또 엄마한테 질척거리다가 기분 이상해서 써본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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