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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2/4/28) 게시물이에요
3개월동안 12키로를 감량했다 

그동안 살 때문에 못한거 같은게 많아서 

살부터 뺐는데 살 빼면서 건강해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덩달아 외형도 만족스러워졌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마음이 헛헛해서 오늘은 연남동을 놀다가 친구가 불러서 망원동의 한 이자카야에 가서 6개월 동안 안마시던 술도 홀짝했고 좋아하는 꼬지도 줄비지어 시켰다 

그 순간 만큼은 폭식이나 비식단이나 먹으면 안된다는 

강박없이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마음껏 줬다 

양질의 음식은 아니지만 그냥 보상의 느낌으로 선물해줬다. 매번 질적으로 좋은 것만 추구할 순 없으니까. 

어쩌면 살을 빼는 것도 건강을 위한다는 내 최근의 행동이 결핍에서 온 강박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성취감이나 변해가는 내 모습은 만족스럽지만 마음에도 교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참 힘든 일이야. 나를 알아간다는게. 

내 컨디션을 지키고 마음의 여유도 둘러봐야하고 내가 어떨 때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를 건강히 해소한다는게. 

나 스스로의 전문가가 되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데.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었더라면 난 특별하지 않겠지 

정교하고 민감한 것일수록 손이 많이가는 것처럼 나는 정교한 사람이고 많은 사람에게 줄 것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속상한 일에 메이다보면 내 초롱초롱항 빛도 간헐적으로 켜졌다 꺼졌다 이내 희미해진다는 것을.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마음은 좋지만 온전히 내가 선택하고 나를 믿고 믿어주고 또 믿는 그 마음이야 말로 나를 위한 일이었다. 

나는 여태 최선을 다 했고, 그깟 살 때문에 못한 일이 많은게 아니다. 내가 매 순간 최선을 다 한 일이 너무 많은 것이었을 뿐. 난 내가 대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내 마음이 너무 행복하고 지난 날 고된 마음을 인정해주고 놓아줘서 숨통이 트이고 기쁘다고 한다. 오늘은 하면 안되는 일을 몽땅 저질렀지만 내 개구쟁이 같은 마음은 기뻐했다. 고로 오늘은 너무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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