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난 24살 취준생이고 중고등학교는 때부터 용돈 x, 교통비만 받았어. 애초에 돈 쓰는 것에 엄격하신 분들이라 어디 놀러 간다고 해도 만원 이만원씩 받고 자랐고 세뱃돈, 명절 용돈같은 어른들이 주시는 돈 다 압수당했어. 그러다 고3 수능 끝나자마자 쿠팡 뛰기 시작해서 졸업식 날 아침까지 일할 정도로 바짝 벌어서 대학교 입학해서 옷을 산다거나 전공책, 노는 술값같은 것들 다 썼어. 그 이후로는 주말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면서 대학생활 내내 내가 용돈 벌어 썼고. 참고로 대학도 집에서 다닐 수 있는데만 가라셔서 편도 두시간 반 걸리는 학교 매일 통학해서 교통비 10만원 정도 나오는 거 내가 충당했어. 방학때 번 알바비는 다 등록금에 보탰고. 어렸을 때부터 너무 엄격하게 관리하셔서 아예 학을 뗐다고 해야하나. 그냥 내가 힘들어도 간섭 안받고 내가 버는 만큼 맘껏 써야지, 하는 마음에 내가 벌어서 썼지. 근데 대학 신입생 때 처음 야간 알바 한다니까 아빠가 한번 반대는 하더라. 그 돈 줄테니까 그만두라고. 한 5-60 정도 됐어. 그래도 나는 싫다고 하고 졸업 때까지 알바 다녔어. 그리고 막학년 막학기 종강하고 두어달정도 학교다니면서 알바했던거 너무 힘들었으니까 좀 쉬자, 하고 두어달 노니까 코로나 터지더라. 그러다가 편의점 알바도 위험하니까 그만두래서 그만두게 됐어. 근데 내가 돈을 안벌고 엄마한테 달라는 소리를 안하니까 내가 뭘 살 수도 없고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겠어서 취준 공부하면서 공부에는 방해 안되게 일주일에 한번 하는 알바 하게 됐고, 달에 30? 그 정도 벌어서 교재사고, 혼자 공부하고. 근데 그 와중에 너는 알바해서 돈 얼마나 모아놨냐, 이런 말을 종종 하기 시작하더라고. 그러다가 내가 하루종일 공부를 너무 하니까 미칠 것 같더라. 공부도 인강비 혼자 내기엔 빡세서 혼자 독학을 거의 하는데 속에서 답답함이 끓어오르고 언젠가부터 집중이 안되더라고. 그래서 두세달만 빡세게 알바시간 늘려서 차라리 아무 생각을 못하게끔 해볼까 하고 지금 알바 시작했는데 알바 시간 늘리고 그 월급날 쯤 되니까 엄마가 니 통장 까봐라, 지금까지 4년 알바해서 니 얼마나 모았냐, 사장한테 전화해서 월급 얼마 줬는지 물어보겠다. 달에 20만원만 쓰고 나머지 나 줘라. 이런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거야. 청년희망적금도 나는 50꽉 채워서 달달이 넣을 생각도 없었는데 계속 그만큼 넣으라고 강요하고, 난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싶어서 힘들게 나가서 알바하는 건데 이럴바엔 그냥 관둬야겠다 생각중이었다가 최근에 엄마 탁상달력 보니까 하루하루 내가 알바 출퇴근하는 시간을 적어뒀더라고ㅋㅋㅋㅋ 그거 보니까 소름이 끼쳐서.. 내가 보여주는 월급 내역이랑 일한 시간 계산한 내역 비교해보려고ㅋㅋㅋ.. 가끔 늦어서 택시 타고 출근하면 택시비 기본요금 나와. 근데 아파트 창문으로 나 출근하는거 다 보고 있다가 퇴근ㄴ해서 돌아오면 왜 택시탔냐고 닦달ㅋㅋㅋ 엄마 말로는 자기는 내 나이 때 이렇게 돈 쓰면서 살지않아서 내가 돈쓰고 사는 걸 못보겠다는데.. 이렇게까지 간섭당하면서 사는게 옳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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