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일이고, 모든 점이 맞는건 아니니 걍 재미로 봐줘:)
내가 사주를 보게 된 이유는 부모님이 사업을 하셨는데, 사업하는 사람은 사주나 풍수지리 등을 믿는 경우가 있거든.
그 때문에 어릴 때부터 점집과 사주를 보러 다녔고, 그런 분야와 매우 친해지게 됨
(1) "추석에 큰 일이 있겠네, 그 여파로 내년 1월에 서류가 왔다 갔다 할거야" 라는 말을 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들었거든?
당시에는 추석에 뭔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또 1월에 서류가 왔다갔다 하니깐 엄마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으려나? 싱글벙글 하셨던 게 아직도 기억나거든.
그 해 추석에는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고, 그 여파로 아버지가 한 사건에 휘말리셔서 내년 해에 우리집 2년동안 소송함
이걸 "추석에 큰 일이 있겠네(아버지 돌아가시고) 내년 1월에 서류가 왔다갔다(우리집 소송 휘말린다)로 말씀하신 것
(2) 대학 입시때 삼수했는데, 하도 떨어지니깐 엄마가 점을 보러 다니셨거든. 나 현역때 절때 대학 못간다 그래서, 대학 다떨어짐
근데 대학 붙은 해에 이번 해는 무조건 들어간다고 했거든? 진짜 웬만한 점집에서 다 들어간다고 했음.
내가 원하는 대학이 있었고 수시+정시 다 합해서 6번 시험쳐서 그 해 막차타고 겨우 들어감
근데 나는 소름 돋는게 "얘는 정상적으로 대학을 안가. 그 무슨 시험을 따로 쳐서 들어가서 들어갈거야" 라고 말했거든?
내가 예대 나와서 수능 점수 반영 안하고 실기로 들어감
근데 점쟁이는 대학 입학전형을 모르니깐, "정상적으로 대학을 안간다. 무슨 시험을 따로친다" 이런식으로 표현한 것.
(3)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학교가 멀어서 자취를 했단 말이야? 엄마가 친한 이모(점집)한테 말씀하시기를, 얘 자취해서 사고치지 않아? 물어보셨어.
근데 이모가 말씀하시기를 "자취하는 건 상관없는데, 네가 집에서 떨어지면 친한 친구랑 결별하는 일이 생긴다" 라고 말씀하셨거든?
나 이거 아직도 기억나는게.. 이게 끼워맞추면 끼워 맞추는데, 나 자취하고 우리집 강아지 죽었거든. 근데 곰곰이 따지고 보면 이날 우리집 강아지 살수도 있었던게,
당시 사고나가 난 일이 내 공강날이었단 말이야. 나는 공강 전날에 수업끝나고 항상 집에 가거든? 근데 그날은 유난히 귀찮아서, 자취방에서 잔 다음에 공강날 저녁에 올라오는데.. 그 소식을 들었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친한 친구=내가 키웠던 강아지"고 결별은 강아지의 죽음을 의미했던 것..
(4) 나 군입대 할때도 ㅋㅋㅋ 개고생한거 까지 다 알아맞춤. 내가 군대 들어갈 때가 9월인가 4월 두 시기가 있었는데, 4월에 절대 가지 말라고 했거든. 가면 개고생한다고. 얘가 많이 힘들거라고
근데 9월이 힘든 쪽이었고 4월이 편한 쪽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뭔 야 ㅋㅋㅋ 하면서 무시하고 4월에 갔는데, 그때 온갖 갈굼은 다받고 군대 내 있는 사람들이랑 완전 척지고 스트레스+맘고생+ 자XT생각까지 했어
나 입대할때 96키로로 입대했는데 전역할때 72키로로 전역했거든ㅋㅋ 사람들이 나 큰병걸린거 아니냐고 진짜 걱정했음. 근데 전역하고 2달만에 10키로찜
곰곰이 생각해보면 9월이 신체적으론 힘들어도, 사람은 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듦...
그래서 난 이런 상황 때문에 사주와 점을 진짜 개 열정적으로 믿음. 물론 틀렸던 적도 더럿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묘한 세계가 있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