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우울증이 심하면 취직을 미뤄야겠지?

우울증도 있고 대인기피증도 있고 불안장애도 있고해서 밖에 잘 나가질않아. 만나는 친구도 없고, 가끔 가족이 어디 나가자하면 나가는 정도라… 

공시생인데 내 직렬 모의시험보면 성적은 잘 나와. 근데 이번에도 안보려고. 뭔가 난 아직 사회생활 할 준비가 안된것같아서… 

그냥 갑자기 우울해지고 눈물나고 오늘도 설거지하다가 울었는데, 회사가서 이럴 순 없으니까.. 

나 나아질 순 있을까… 내 또래 애들 다 취직하는데 나만 이상태로 제자리면 어떡하지

[익인1]

오히려 사람만나고 사회생활하는게 치료에 더 도움될거야

[글쓴이]

그런거 고치려고 알바도 이것저것해봤는데 난 일도 못하는것같고, 알바생이나 사장님이랑 친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말도 거의 안해서 그냥 나혼자 자책하면서 그만두게 돼…
회사다녀도 똑같지않을까..?

[익인2]

약먹고 전문가한테 의지하쟝

[익인3]

시험을 봐봐! 성적이 잘 나오면 성취가 있자나

[익인4]

솔직히 말하면 회사 다녀도 똑같아. 내가 그랬어.. 항상 적응도 못하고.. 근데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아예 안하면 더 심해지더라.. 나는 그냥 회사가서 많이 울었어. 일단 내가 살아야지.. 남한테 민폐좀 주면 어때 어차피 회사 나가면 나같은 사람 있던것도 기억도 못할 사람들인데. 처음에 너무 나가기 힘들면 여러 사람이랑 함께하는 운동(주짓수나 태권도 같은) 나가보는거 추천해.! 솔직히 그거 좀 나간다고 없던 사회성, 없던 사교성, 없던 자신감이 갑자기 뿅하고 생기지는 않아. 그래도 꾸준히 나가면 적어도 약간의 기분 전환이라도 되고, 나도 몰랐던 아주 아주 약간의 재능 이라도 발견하게 되서 좋더라(+회사사람들이랑 이야기할만한 요소가 하나 생기는거니 약간의 사회성 비슷한(?)거에도 도움이 되고ㅎㅎ). 나도 첫회사 짤리고 다시 방황하다 용기내서 그이런식으로 적응하고, 지금은 다시 그냥저냥 회사 잘 다니고 있어ㅎㅎ 지금도 항상 불안하고 자신감은 없지만 확실히 어떻게든 살려고 노력하면 주변에서도 도와주고 그러더라..

[익인4]

그리고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 걱정이나, 다른 사람하고 비교 너무 하지말고 너만 생각해! 나도 집에 거의 처박혀 있다가 첫 취업을 27살 넘어서 했어. 심지어 전공하고 전혀 다른 분야라 학원다니고 취직하고ㅎㅎ 같은 회사 사람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다가 34살에 첫 취업 하신분도 있었어! 요즘에는 전공따라 안가는 사람도 많고 고졸도 직장 멀쩡히 잘 다니고, 아무튼 눈만 낮추면 갈수 있는곳은 널려있으니까 너무 걱정말고 하나씩 도전해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상담은 꼭 받고! 개인적으로 상담+여럿이 같이 하는 운동이 도움 많이 됐어ㅎㅎ